울 애들은 초딩인데도 아직 인형을 좋아한다. 인형들은 침대 가득 끼고 자려고 해서 애들 아빠가 그러지 못하게 하느라 곤욕을 치루고 있다. 그런던 중 애들 책을 사다 4만원 채운다고 요걸 샀는데(엄청 저렴한 책임) 둘째가 하나 만들어달라고 계속 조르는거다. 결국 만들기 시작했다. 머리로 할 실의 두께에 맞추다보니 주황과 남색을 합사해서 떴더니 아주 강렬한 애벌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완성. 모자까지 만들지 못한 상태라 전에 떠놨던 인형모자를 씌워줬더니 엄청 좋아하더라. 목부분 이을 때 이랑뜨기로 했어야 했는데 그냥 했더니 저렇게 되뿟네. 거기다가 솜을 목까지 너무 넣어서 엄청 우람한 애벌레가 되었다. 이걸 보더니 큰애도 만들어 달라고 한다. 새로운 애벌레 하나 추가하고 모자에 기존 애꺼엔 더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