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치원 폐원으로 지금껏 애써 외면하려했던 육아하기 힘든 한국 사회를 뼈져리게 느껴버렸다. 큰아이가 태어나고부터 지금까지 친정엄마의 희생으로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외면이 가능했다. 출퇴근이 한시간 20분가량 되는 회사에서, 요즘은 덜하지만 그래도 시즌때는 택시타고 집에 가야할 정도다. 그나마 부부가 번갈아가며 당직을 서고해서 주말까지 애들을 맡기지 않지만 둘이 한꺼번에 일이 생기면 늦게까지 맡길 수 밖에 없다. 그게 현실적으로 최고 좋은 상황이라 일컬어진다. 동물도 새끼를 낳아 키우기 힘든 상황이 되면 번식을 하지 않는다. (결혼 전 친정집 개가 너무 더운 여름때 달걸이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게 된 사실이다) 막상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으로 무력해지니 한국사회의 낮은 출산율이 어디서 기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