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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이 어느샌가 자라있다.
언제 깎았는지 기억이 나지않지만
대략 3주는 되지 않았을까.
엄지발톱이 5미리~6미리 정도되는거 같은데 워낙 그런 감각에 있어서 꽝인지라 정확하진 않다.
평소엔 양말을 구멍낼 정도로 길때까지 인지하지 못할 때도 있다. 아니, 인지는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깜빡 잊기도 한다.
그러다 발톱의 존재를 인지하는 순간부터 발끝이 답답해져 온다.
깍아내면 얼마나 시원한지 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답답해져 온다.
자리에 누웠는데 갑자기 발톱의 존재를 인지했고 상대적 답답함이 극을 치닫는다.
시간을 본다.
밤11시 40분
12시가 되려면 아직 20여분이 남아있다.
그 시간이면 충분하다.
가방에서 내 손에 길들여진(혹은 내가 길들여진) 손톱깎이를 꺼내서 빠르게 발톱을 깎는다.
하나하나, 발톱이 짧아질때마다, 살속에 파묻혀 있던 것들이 꺼내어져 사라질 때마다 발가락 하나하나가 개운해진다.
마지막 새끼발톱까지 흰색이 사라지면 임무완수.
12시가 되기 전, 무려 5분이나 남겨두고 미션을 클리어했다.
제대로라면 좀 더 이른 시간에 발톱을 깎았어야하는데 오늘따라 큰아이가 여러번 부르고 함께 누워있고 그러다보니 늦어버렸다.
아! 만화책도 한권 봤군. ㅋ
밤에 손발톱을 깎으면 부모의 임종을 보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기묘한 이야기던가? 일본만화에도 나오는 걸 보면 일제 속설일지도 모르겠다. 혹은 수출된 미신일지도?) 난 구닥다리이므로 그런게 신경쓰인다.
아빠의 임종을 보지 못했던것이 밤 늦게 손발톱을 깎아서 그랬을것이라 생각치는 않지만, 지나고 보니 그것이 아쉬워 엄마도 그럴까봐 조심하게 된 케이스인 듯 싶다.
무엇이 되었든 발가락 끝 살속에 가득했던 이물감이 사라져서 참 개운하다.
내일은 애들 손발톱 깎아주고 손톱도 깎아야겠다.
언제 깎았는지 기억이 나지않지만
대략 3주는 되지 않았을까.
엄지발톱이 5미리~6미리 정도되는거 같은데 워낙 그런 감각에 있어서 꽝인지라 정확하진 않다.
평소엔 양말을 구멍낼 정도로 길때까지 인지하지 못할 때도 있다. 아니, 인지는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깜빡 잊기도 한다.
그러다 발톱의 존재를 인지하는 순간부터 발끝이 답답해져 온다.
깍아내면 얼마나 시원한지 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답답해져 온다.
자리에 누웠는데 갑자기 발톱의 존재를 인지했고 상대적 답답함이 극을 치닫는다.
시간을 본다.
밤11시 40분
12시가 되려면 아직 20여분이 남아있다.
그 시간이면 충분하다.
가방에서 내 손에 길들여진(혹은 내가 길들여진) 손톱깎이를 꺼내서 빠르게 발톱을 깎는다.
하나하나, 발톱이 짧아질때마다, 살속에 파묻혀 있던 것들이 꺼내어져 사라질 때마다 발가락 하나하나가 개운해진다.
마지막 새끼발톱까지 흰색이 사라지면 임무완수.
12시가 되기 전, 무려 5분이나 남겨두고 미션을 클리어했다.
제대로라면 좀 더 이른 시간에 발톱을 깎았어야하는데 오늘따라 큰아이가 여러번 부르고 함께 누워있고 그러다보니 늦어버렸다.
아! 만화책도 한권 봤군. ㅋ
밤에 손발톱을 깎으면 부모의 임종을 보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기묘한 이야기던가? 일본만화에도 나오는 걸 보면 일제 속설일지도 모르겠다. 혹은 수출된 미신일지도?) 난 구닥다리이므로 그런게 신경쓰인다.
아빠의 임종을 보지 못했던것이 밤 늦게 손발톱을 깎아서 그랬을것이라 생각치는 않지만, 지나고 보니 그것이 아쉬워 엄마도 그럴까봐 조심하게 된 케이스인 듯 싶다.
무엇이 되었든 발가락 끝 살속에 가득했던 이물감이 사라져서 참 개운하다.
내일은 애들 손발톱 깎아주고 손톱도 깎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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