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겨울마다 결로, 곰팡이와의 싸움. 단열벽지.

아맹꼬 2021. 1. 16. 00:13
728x90

지어진지 근 18년째 되는 아파트
그것도 맨 가외집에 살고 있는 이유로
추위가 몰아치는 계절이 되면
랑군은 바빠진다.

매해 결로가 생기는지
혹시 곰팡이가 핀 곳은 없는지 살핀다.
그러다 발견이라도 하면 랑군의 몸은 혹사당하는 것 같다.
할 수 있는 영역이 점점 늘어날수록
옆에서 보기엔 적당히 했으면 좋겠는데 란 생각을 하게 된다.
덕분에 곰팡이를 잠깐 보고 말게 되지만 하는 거 없어도 마음 편히 딩가딩가 놀 수 없어, 덩달아 나도 힘들어 진다.


각설하고,
올해 문제가 된 포인트는 작년인가에 단열공사를 했던 아이방 확장영역.
매년 겨울마다 눈물은 흘렸지만 곰팡이는 피지 않았던 책장이 올해 결국 곰팡이를 피우고야 말았던거다.


이부분에 책장을 짜서 넣어놨는데 곰팡이 냄새가 나서 드러내고보니 천장 쪽에 저렇게 꺼멓게 피어나있다.

이보드를 댔지만 내력벽에 타커로 고정하려 했으니 들떠서 있으나마나. 되려 전엔 괜찮았던 영역을 되는대로 해버린 탓에 ㅠㅠ


양쪽 모서리마다 눈물 줄줄
천장엔 대류현상탓인가 곰팡이
폼도 제대로 잘라내지 않았고 틈도 잘 메워져 있지 않고 정말 부실의 결정체.
일할 때 걸리적 거리지 않으려고 들여다보지 않은 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었다.

코너가 이모양이라 다른 벽면에 대한 신뢰도도 하락.
그러나 벽지도 뜯어야하고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업체를 알아봤다.
금액은 하는데 100이상, 폐기물처리에 50
어휴

단열하는데 그정도 들인건데 젠장

방법을 찾아보다 접착식 단열벽지를 찾아냈고
쿠팡에서 구입했다.


1롤 단위로만 판다. 20미터. 49,900 원.

실크벽지엔 떨어질 수도 있어서 홈플 가서 스프레이접착제랑 실리콘도 샀다.
아.이보드 떨어진것도 붙이느라 산거임.


여튼 구멍난거 메꿈이로 다 메우고 이보드 단단하게 붙이고 부족한 부분은 퍼즐매트 잘라서 채우고하면서 벽면을 평탄화시켰다.(물론 랑군이)

그리고 접착식 단열벽지 붙임.


창문쪽이랑 안쪽을 붙임.

방 전체를 그레이로 채우기엔 애들 방이라 좀 그런데 요정도는 괜찮다. 차갑던 벽면도 안 차갑다.
보일러를 연장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바닥이 차다.


이 안에 다시 책장을 넣고 싶지 않은데 엄청 튼튼하기도 하고 버리는데 돈이 들기도 해서 어떻게든 써먹으려고 한다.

코너는 칼로 잘라냈는데 깔끔하게 처리하려고 모서리가드를 추가로 구매했다.


작은애가 저 공간을 좋아한다.

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는 단열 하나는 잘되어 있다는데.
그런데가 주변에 없다.


덧. 시공한지 이틀 지났는데 방 온도가 확실히 올라갔다.
그래서 바닥에 퍼즐매트 깔고 다시 책장을 넣었다.
기존에 잡아주던 나무를 없애서 그냥 양쪽으로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기만 했다.


결로와 곰팡이 때문에 인형같은 건 보관하지 못했는데.감개무량하구나.

윗부분은 통풍되라고 저리 냅둠.

반응형

'◇ 날적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란찜 성공  (0) 2021.03.11
엄마손은 여전히 약손  (0) 2021.02.28
대출 사기문자  (0) 2021.01.14
아마존을 가장한 낚시  (2) 2021.01.13
야근 후  (0) 202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