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13.까대기/이종철

아맹꼬 2023. 5. 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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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 익숙한 택배업 종사자에 대한 이야기다.

포항에서 서울로 온 만화가 지망생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시작한 물류 상하차 알바인데 역시 듣던 대로 업무의 강도가 하드하다. 허리 나감주의.

이 책은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팍팍한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편이랄까. 누가 선하고 악하고가 없다. 욕을 먹는 인물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다. 그게 좋네.

회사다닐때 말장난으로 개발자라서 상체만 무사하면 된다고 했는데 육체노동자는 어느 곳 하나 다치거나 아프면 안된다. 아예 일 자체가 안되니까.

이 책이 19년도에 나왔는데 근 4년이 지난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쿠팡같이 초대형은 로봇을 쓰기도 한다지만 여전히 새벽까지 사람의 힘으로 분류되고 실어지고 한다지.
동서가 잠깐 쿠팡에서 저녁에 출근해서 새벽까지 일하는 걸 했더랬는데 그 때, 화이트칼라가 받는 돈이랑 비교되면서, 그저 바라보는 입장이었지만 참 속이 상했더랬다.
궁하면 어쩔 수 없으니...

우리 부부는 택배 상태라던가 어지간한 일로 컴플레인을 하진 않는 편이다. 리뷰에 남길 때가 있으니 그것도 아니려나. 여튼 이 책을 보고 좀 더 조심하고 존중해야겠단 생각을 한다. 음료수까지 챙기진 못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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