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했던 설문 조사 중
아이를 키우기 위한 정책이 무엇인가 라는 내용이 있었다.
워낙 내용을 잘 기억하지 않는(못하는?) 인간인지라
자세한 것까지는 떠오르지 않지만
대략 시간제 보육, 출산전후휴가, 육아휴가, 시간단축제, 양육비지원, 보육비지원 머 이런 것 중
제일 필요한게 뭐냐.. 그런 내용.
정말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는 질문에
선뜻 이거~!
하지 못하겠더라.
아이를 키우는데 한 마을이 필요하다 하지 않았나.
요즘 마을이 지원되지는 않으니
자연스럽게 돈이 많이 든다.
유치원비만 해도 종일반이니까 비싸...
오후 시간에 블럭가지고 놀게만 할 수 없으니 방과후 뭐라도 시켜야 하니 또 돈 들어가.
큰녀석에게만 매달 25만5천원이란 돈이 들어간다.
(이게 보육비 지원받고 난 결과물이라는게..... )
거기에 가끔 들어가는 현장실습비용. 3만원 안쪽.
EBS 머시기 하면서 들어가는 교재비. 6개월마다 12만원
(친구들 다 마시는데 너만 먹지마 할 수 없는)우유값
그리고 할머니가 봐주시니 달에 90만원 씩...
(이 돈도 (받는 이 입장에선)적다 하면 적고 (주는 이 입장에선)많다 하면 많고...... -ㅅ-;;)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게 좋다 좋다 좋다 좋다 하지만
육아휴직을 내면 당장 내 수입이 엄청나게 줄어든다.
친정 쪽 생계도 무시할 수 없다.
나에게 있어서 육아휴직은 답이 아니다.
휴직을 하게 하려면 요즘?말로 복지 완전 쩐다는 나라에서처럼 수입의 90%까지는 만들어줘야 한다.
생활이 되어야 하니깐..
애는 그냥 크는거라고 누가 헛소리를 날리지만
그런 소리 뻐꾹 때는 사람도 애 키울 때는 돈돈돈 한다.
근무시간 단축도
다른 사람의 배려가 무진장 필요하다.
내 일이 딱 정해져있는 상태라면야 그 시간 내에 다 하고 가면 문제가 없지만
그게 불가능해질 때가 많다
이래저래 실현불가능.
무진장 철판 깔지 않으면 불가능.
... 이래저래 정답이란 건 없는 것 같다.
'◇ 날적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형 로봇의 시판 (0) | 2015.09.23 |
---|---|
오늘 열폭했었다. (1) | 2015.09.22 |
나는 왜 티스토리로 옮겨왔는가. (0) | 2015.09.21 |
2016학년도 수시가 끝나가요. (0) | 2015.09.18 |
외할머니에게 배운 수세기 (0) | 2015.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