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림

어디서 옮았는지 모르게 걸렸다.
한창 다른 가족들이 걸릴 때 우린 잘 피했었는데 재증가세에 합류해버림.


처음엔 소화가 안되는 느낌
그러면서 계속 졸려서 정신없이 자다 체온을 재보니 38도가 넘길래 저녁 6시 넘어서 병원을 가니 하필 휴가.
연중무휴면서 늦게까지 하는 곳이라 믿고 갔더니.
약국에서 코로나인 것 같다하고 약 사와서 먹음.
일단 안방에서 격리. 10시도 안되서 잤나보다.

다음날 땀 범벅이 되서 열 재보니 미열.
가까운 병원에서 검사하니 양성.
안방에서 격리.
랑군 마스크 안쓰고 방으로 들어오고 밥 주고 하더라.
이 날도 늘어지는 날이라 정신없었음
밤에 설잠만 자게 되서 거의 30분마다 깼나보다.

밤수면이 엉망이었어서 낮동안엔 또 자기 바쁨.
콧물과 기침, 재채기
코색이 누래짐
밤새 땀이 계속 나서 잠들기 힘들었지만 전날에 비하면 좀 잤다.
랑군도 양성. 애들도 증상이 나오기 시작해서 검사해봤는데 음성. 근데 양태가 양성일 것 같아 격리가 무의미해졌다.ㅠㅠ

전날부터인가 후각과 미각이 가출함.
특히 후각이 사라지니 이상하데.
부종이 생겼나. 체중이 늘었다.
둘째가 열이 떨어졌다 올랐다를 반복.
큰넘은 두번째라 그런가 기침만 하네.
밤새 둘째가 열이 올라서 젖은 수건 대줬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오늘도 체중이 늘었다.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는데 소변의 양이 줄었다. 손도 좀 부었다.
둘째는 열이 떨어지지 않네. 이따 병원에 데려가야 함.
애들 약은 길게 받아오지 않아서 약 받아야 함.
아, 가기 전에 일단 자가검진부터.
큰넘은 목이 아프고 기침을 한다.
랑군은 어제까지 속이 울렁거린다는데.
난 울럼거림은 없다. 누런 코가 여전한 것 외엔 기침도 많이 잦아들었다. 여전히 냄새는 못 맡음.



가족 모두가 초토화
아직 안 끝났다는 게 슬프다.
대체 왜 붓는걸까.
밤에 잠을 편히 자고 싶다.
왜 때문인지 팔이 얼룩덜룩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