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uffingtonpost.kr/2014/07/19/story_n_5601438.html
위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안보교육이란 이름으로 북한에서 자행된다는 강제낙태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줬다는 것.
.........
나 어릴 때.. 국민학교 고학년 쯤..
(나 때는 국민학교)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홍보 영상을 학교 운동장에 막사 세워놓고 시청하게 한 적이 있었다.
알다시피 그 영상의 클라이막스는 공산당이 아이의 입을 찢고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이다.
요즘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의 잔인한 장면에 비하면
그 때 그것은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우리들에게는 큰 충격이었고
내 친구는 그거 보고 엉엉 울었었다.
나도 울고 싶었지만 친구 달래느라 우는 시점을 놓쳐서 머리가 한참 아팠던 게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있다.
(나는 어린 시절 기억을 잘 못함. --;;)
나 어릴 때야 워낙 공산당은 늑대예요 라고 가르치던 시절이고
성격 상 그러려니 하는 게 많아서
왜 나에게 이런 것들을 보여주나 하는 생각을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것이 내 아이들에게도 보여질 수 있겠구나 싶으니
그건 아니다 싶어지네.
지금이 조선시대(혹은 중세)나 전시 때처럼
죄인이 있으면 공개처형 혹은 효시를 하고
그것들을 어린 애들에게도 아무렇지도 않게 노출되던 시절도 아니고
굳이 그걸 그렇게 보여줘야 되나 싶다.
왜 그래야 하는가에 대해서 표현하는 방식은 여러가지이다.
많은 육아서에서도 이야기하지 않는가.
혼내지 말고 말로써 훈계를 하라고 하지 않는가
안보란 주제를 가지고 굳이 몽둥이나 칼을 들고 가르쳐야 아이들이 알게된다 생각하는 건 아니었겠지?
....
좀 다른 이야기지만
한동안(혹은 지금도?) 이야기되었던
성소수자에 대한 내용을 굳이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겹쳐지는군.
이부분에 대해서 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구나 .. 싶었는데
이 또한 큰 맥락에서 보면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데 아이들을 그 방식으로 가르치려 해서 나오는 반발심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드네.
어떻게 해야 할까.
교육기관에 가게 되면 어떤 학교장, 담임선생님, 교과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내 아이들이 마주하게 될 것들이 달라질텐데...
어찌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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