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엄마 이야기] 내가 원하지 않는 교육을 아이들에게 한다면...

아맹꼬 2015. 6. 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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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uffingtonpost.kr/2014/07/19/story_n_5601438.html


위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안보교육이란 이름으로 북한에서 자행된다는 강제낙태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줬다는 것.


.........

나 어릴 때.. 국민학교 고학년 쯤.. 

(나 때는 국민학교)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홍보 영상을 학교 운동장에 막사 세워놓고 시청하게 한 적이 있었다.

알다시피 그 영상의 클라이막스는 공산당이 아이의 입을 찢고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이다.

요즘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의 잔인한 장면에 비하면 

그 때 그것은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우리들에게는 큰 충격이었고

내 친구는 그거 보고 엉엉 울었었다.

나도 울고 싶었지만 친구 달래느라 우는 시점을 놓쳐서 머리가 한참 아팠던 게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있다.

(나는 어린 시절 기억을 잘 못함. --;;)



나 어릴 때야 워낙 공산당은 늑대예요 라고 가르치던 시절이고

성격 상 그러려니 하는 게 많아서 

왜 나에게 이런 것들을 보여주나 하는 생각을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것이 내 아이들에게도 보여질 수 있겠구나 싶으니

그건 아니다 싶어지네.



지금이 조선시대(혹은 중세)나 전시 때처럼

죄인이 있으면 공개처형 혹은 효시를 하고 

그것들을 어린 애들에게도 아무렇지도 않게 노출되던 시절도 아니고

굳이 그걸 그렇게 보여줘야 되나 싶다.


왜 그래야 하는가에 대해서 표현하는 방식은 여러가지이다.


많은 육아서에서도 이야기하지 않는가.

혼내지 말고 말로써 훈계를 하라고 하지 않는가

안보란 주제를 가지고 굳이 몽둥이나 칼을 들고 가르쳐야 아이들이 알게된다 생각하는 건 아니었겠지?


....

좀 다른 이야기지만

한동안(혹은 지금도?) 이야기되었던

성소수자에 대한 내용을 굳이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겹쳐지는군.


이부분에 대해서 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구나 .. 싶었는데

이 또한 큰 맥락에서 보면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데 아이들을 그 방식으로 가르치려 해서 나오는 반발심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드네.




어떻게 해야 할까.

교육기관에 가게 되면 어떤 학교장, 담임선생님, 교과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내 아이들이 마주하게 될 것들이 달라질텐데...


어찌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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