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엄마 이야기] 밤은 왜, 이다지도 빨리 오는가

아맹꼬 2017. 3. 1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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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하고
아무거나 되는대로, 되도록이면 빨리 입 속으로
위 속으로 넣는다.
잽싸게 씻고 난 설거지, 랑군은 청소
그러고나면 애들 치카치카시키기 미션시작.
학교 가는 큰 녀석, 아침잠 많은 아들들을 위해
후다닥 모든 일을 끝내고 애들을 잠자리에 밀어넣는다.
이래저래 해도 9시반은 넘고 어둠 속에서도 놀려하는 녀석들 덕에 10시즈음이 되어서야 미션 클리어.

!

어느 순간 밤이다.

쌓여가는 책들을 읽어서 치우기위해
한자라도 들여다보려하지만
게임을 하거나 밀린 방송을 보다보면 어느덧 12시가 넘는다.
책 읽기에 성공한 날이 있긴 하지만 그 날은 보통 때보다 금새 잠이 몰려온다.
다음 날,  출근을 위해 자야지 하고 누우면 어느 새 아침.

밤은 그렇게 빨리 오지만
그만큼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것이 부모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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