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첫째 이야기] 준3 사주세요.

아맹꼬 2017. 3. 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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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녀석이 6살 때
유치원에서 현장학습을 갔는데
잠깐 아들과 짝꿍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
그 때 아들이 울지않고 주변사람에게 도움을 청해 선생님과 연락이 되어 무사히 귀가했더랬는데
그소리를 선생님도 아닌 아이에게 들은 이후에
소수의 선생님으로 아이들의 케어를 100퍼 맡길 수 없단 생각에 7살,  이르게 준2를 사주었다.

그러다 8살이 되고
준3이 나오니 아들 녀석이 준3을 사달라 조른다.
자꾸만 생각난다고..

준3을 사달란 이유는
문자를 보낼 수 있다와 게임이 더 많다는 것.

준2  산지 1년도 안되는 시점인지라
위약금 5만7천원 가량을 내야하고
준3의 기기값이 준2보다 높게 책정되어서
한달에 8800원 요금에 기기값도 내야한다.

여러 이야기로 회유를 하고
자꾸 그러면 준2도 없애겠다는 협박을 하지만
잠깐 입을 다물 뿐, 금새 생각나네, 기분이 좋질않네 하고 급기야 울음까지 터트린다.

이거참.
갈수록 태산이다.

일단은 어린이날 키즈워치같은 게 풀릴 수 있어서 그 때 한번 보자했는데, 그것도 그 때가 되어봐야 아는거라 지금의 상황이 난감하다.

굽힐 줄 모르는 녀석의 징징댐으로 인해
지금까지 알아서 사주던 모든 것 때문에
아이의 자제력이 이모양인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든다.

매순간,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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