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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가장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늘 그러하듯 댓글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늘 후회한다.
사람들의 의식의 저급함이 보였기 때문이다.
누구도 추천이나 반대를 달지 않은... 신상의 댓글이지만
그걸 바라보는 나의 표정은 자연스럽게 일그러졌다.
저 댓글의 이유는
진술을 한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이유에서다.
경찰의 잘못보다는 그런 진술을 한 사람이 여자라는 게 중요하다고 보는 게 참 이상했다.
저 댓글을 쓴 사람도 직접 대면해서는 절대 이런 이야기를 하지 못할 것이다.
아이디가 표시되긴 하지만 거의 의미없으므로 무기명이나 마찬가지라...
더욱 뒤에 숨어서 치졸하게 저런 댓글이나 달고 있는 거다.
낙성대 의인에 대한 글에서도 노숙자의 행위라던가 왜 그런 사람들이 생겨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것보다는
노숙자에게 심한 폭행을 당한 여성이 감사표시를 하지 않았음에 포인트가 맞춰져서
심지어 한녀는 도와주면 안된다는 댓글까지 달렸더랬다.
뻔한 이야기지만
이런 댓글을 단 사람들은 국적이 어디이며
어느 국적의 여성을 어머니로 두었는지 알고 싶다.
만약 그 한녀가 자신의 어머니나 누이였대도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내 아이가 이런 사회에서 자란다는 게 사실, 무섭다.
이렇게 각박하고 저급함 속에서
부모가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어느 순간 물들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긴다.
화가 나서, 안타까워서, 두려워서 끄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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