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첫째 이야기] 건강검진 그리고 안과 방문

아맹꼬 2017. 5. 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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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세 개 병원 중 딱 하나 주말에 여는 병원에 가서 건강 검진을 받았다.


건강검진 항목은 신장, 체중, 혈압, 청력, 시력, 혈액형체크, 소변검사, 치과, 문진 등 9개 항목이었다.


예약은 받지 않았고 그냥 순서대로 호명해주고 여기 가라 저기 가라.. 흐름대로 흘러갔다.

주말인지라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8시 땡할 때 갔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했다고 하는데 10시 즈음에 간 사람들은 꽤 오랫동안 기다렸음)

너무너무 정신없었다.


거기에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의하는 사람이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욱 분위기를 살벌하게 만들었음. 

-ㅅ-;;



아들 녀석은 이런 분위기가 처음인지라 나와 딱 붙어서 계속 가라는 대로 이동을 했는데

소변검사 때는 검사지에 소변을 묻히는 것이 재밌다고 깔깔거리다가

피검사했을 때 무섭다고 울기 시작해서 (아들아, 미안. 다 공개하네) 채혈할 때 대성통곡 수준으로 울었다.

나이든 할아버지 선생님이라 아이를 다독이기 보다는 "울지마 임마"로 이야기하드만.

나도 비슷한 부류라서 그러려니 하지만 민감한 엄마들은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


시력검사 할 때는 워낙 시장통같은 분위기였던지라 애가 검사자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진행되서

양쪽 시력이 0.8이 나왔다.


문진을 하면서 의사선생님이 재밌게 이야기해주셔서 녀석이 문진 선생님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할 정도 였음.

이 때 시력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주면서 다른 애들 시력이 1.0 이상은 나와야 한다고

0.8이면 긴급을 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과를 한번은 가보는 것이 좋겠다라는 소견을 내주셨다.


그 외 결과는 ... 큰 곳인지라 나중에 결과지로 집약되어 집으로 배송되지 싶다.



... 그리고 5월 1일, 어제.

우리는 쉬지만 개인병원은 여는 근로자의 날에 안과를 찾아가서 아들의 시력을 재검사했다.

결과는 양쪽 다 1.0



시력이 0.8이란 소리 듣자마자 그 날부터 제한이 팍! 걸린 게임 시간을 1.0으로 받아도 여전히 1시간 정도로 제한했다.

눈은 소중하니까.



병원에서 호명되는 거 보면 고등학생까지 한꺼번에 그 기간에 받는 것 같던데

너무 많은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른들 일반적인 건강검진처럼.... 그냥 겉핥기식이 아니려나.

그럼 학교에서 하던 것과 다른게 뭔가~~


학교에서 하는 신체검사도 하나의 추억인데... 그런 면에서도 아쉽긴 하네.


영유아 검진에서 벗어나나 했는데.... 참 그것도 그렇구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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