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둘째 이야기] 밥 물고 있는 다섯살.

아맹꼬 2017. 7. 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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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릴 때에 비하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밥 물고 있기. 


밥 먹다 돌아다니면서 뭔가에 정신이 팔리면 밥을 물고 있는다.

혹은 배가 부르면 밥을 물고 있는다.

짧게든 길게든...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삼시 세끼 중 한끼는 꼭 그런 일이 있는 것 같다.


대체적으로 고기를 줬을 때 밥은 녹아서 목구멍속으로 들어가도

고기는 녹지 않으니 한입마다 들어가있는 그것들이 모여서 한 덩어리가 되도록 축적한다.

그냥 꿀꺽하면 좋겠지만

녀석의 목구멍은 축적된 고기덩어리를 환영하지 않는가보다.

너무 많이 축적된 상태에서 (윽박지르듯) 삼키라고 하면 우웩 헛구역질을 하고

결국 뱉어내게 된다.


형은 이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썩는데

동생은 물고 있어서 썩는다.


앞니 틈새가 거뭇거뭇한데 치과에선 어차피 빠질 이라고 해서 치료는 하지 않더라.

아무 심하면 치료를 하든 뽑든 하겠지만.. 그정도는 아닌건가?


우리집에 애가 딱 둘인데도 이렇게 달라서 

뭐 하든 늘 새롭다.


며칠 전에 밥 물고 있는 것에 대해 한번 혼을 내서

그나마 눈치보며 씹고는 있다만... 아직도 물고 있는 편이긴 하다.


48개월짜리가 14키로 간신히 되었으니.. 

못해도 16키로는 되어야 할긴데. 


둘째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오동통한 적이 없어서 딱히.. 상상도 안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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