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첫째 이야기] 첫번째 방학 - 여름방학.

아맹꼬 2017. 7. 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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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큰 넘 방학하는 날.

보통 아이들이라면 2교시까지만 하고 집으로 돌아오겠지만

맞벌이 엄마빠를 둔 아들 녀석은 바로 돌봄으로 간다.

(아마 지금 돌봄일 듯)


방학 동안, 급식실이 하지 않기 때문에 돌봄에서 밥(!)은 제공하니 반찬과 수저는 가져와야 한단다.

차라리 밥만 싸가고 반찬을 제공해주면 안되나. 


주말에 부랴부랴 수저통 사고

(이전에 썼던 것들은 둘째가 쓰던가.. 맛이 갔던가)

감기에 골골대면서도 반찬 몇가지를 만들었다.


가지볶음, 진미채, 어묵볶음, 매운감자조림


이 중 아들이 선택한 반찬은 어묵볶음과 진미채


가지야 내가 먹으려고 한거지만 매운감자조림을 선택하지 않다니. 

나의 노고가 헛되고 헛되도다.


여기에 김하고 (할머니에게 적당히 잘라서 렌지에 돌려서 추가해달라고 부탁한)햄까지 하면 잘 먹겠지?


애들이랑 잘 나눠먹으려나.




점심도 부담스러워서 돌봄 대신 태권도 보내고 싶은데

아들은 돌봄에 아는 애들이 많다는 이유로 태권도를 거부한다.

아흐흐흐흑. 


목, 금 편도선염으로 고열이 나서(해열제 먹으면 싹 내려서 집에서는 완전 씽씽 논다) 학교 못갔다가 

"간만에 학교 간다고 아침에는 정말 맛있는 걸 먹고 싶다"며 

"오므라이스 아니면 핫케익"을 먹어야겠다는 아들.

(자기 전에 희망사항을 말해서 그걸 고대로 할머니에게 전달 ... ㅎㅎㅎ)

다래끼도 났었는데 한번 해보자 싶어서 발라줬던 안연고 덕분에 싹 가라앉아서 참말로 다행이다.

(아니었으면 오늘 또 안과 데려가야 했을지도..... )



내일부터 2일간은 완전 풀셋으로 도시락 싸줘야 한다.

돌봄 자체도 방학인데 그래도! 보내야 하는지라... 어쩔 수 없다.



나 어릴 땐, 참 학교 안가서 방학이 참 좋았는데

울 애들은 나같지 않아서 미안하네.

9시까지 여전히 학교 가야 하고...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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