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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아서
아이들 어릴 적 사진을 보며 힐링을 하고 잠에 들 수 있었다.
아들들 사진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
내가 언제부터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이 되었는가..
출근을 하면서
어릴 때 무언가를 향해 시선은 있지만 그 무엇도 보고 있지 않았던
소위 멍때림을 할 때의 시선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것을 재현해보려고 노력해봤지만
의식적인 멍때림은 진정한 멍때림이 아니다 싶어지더라.
그 조차도 무언가를 하기 위한 노력이 아닌가.
가만히 있을 시간에 음악이라도
가만히 있을 시간에 책이라도
가만히 있을 시간에 게임이라도
시간 조각조각마다 무언가를 끼워넣고자 하는 의식은
한동안 유행했던 분,초 단위로 쪼개서 살아라고 하는 자기계발서에서도 종용했었지.
간만에
1호선 지하철에서 눈 감고 아무것도 안해봤다.
덜 피곤하긴 하더라.
좀 더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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