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형제 이야기] 8살, 5살 신체 비율

아맹꼬 2017. 8. 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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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저녁
큰아이가 쇼파 위에 앉아서

  이제 이렇게도 할 수 있어!

라고 하더니 오른팔을 머리 뒤쪽으로 돌려서 왼쪽눈을 잡아당긴다. 볼도 긁어댄다.

나도 따라하며 깔깔깔 웃으니
둘째도 따라한다.

아!  근데 팔길이가 모자르다.

큰 아이 적엔 손이 머리위로 올릴 수 있을 때도, 그 위로 더 올려 하트를 그렸을 때가 기억난다. 몇월 며칠이라고 구체적으로 기억나진 않지만 그런 행동을 하는 아이의 모습이 사진처럼 떠오른다.

둘째는 아쉽게도 그런 단편적인 모습이 기억에 없다. (대신 엄청 얼굴을 찌그려가며 윙크하는 모습이 있다. 아들아 서운해하지마라)

그렇게 지나가면 안되는 것이었는지
그 어느날 저녁, 그렇게 내 머리 속에 스냅샷 하나 남겨주는구나.

다섯살, 살짝 모자른 팔로 자기 눈을 형처럼 잡아당겨보는 녀석의 모습.

6살엔 어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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