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기행

어디어디찜질방, 안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아맹꼬 2017. 12. 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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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다리가 허옇다.
각질이 쌓인거라 로션으로도 안된다.
우리집은 대중탕을 이용하지않는데 애들 때를 제거하려니 방법이 없다.

아빠님이 애들 놀이공간도 있고 거리도 가까운 곳을 물색해서 가기로 결정.

때수건이랑 샴푸등을 2세트로 준비한다.

그리고 출발.도착.
전철역에서 아주 가까워서 접근성은 좋은 곳이었다.

입장료는 옷까지해서 3만원.
(어른 둘에 초딩1, 5살1)


우린 대중탕도 찜질방도 즐겨가지 않는 편이라
작년인가.. 시댁에서 경험한 걸 더듬더듬 끄집어내서 적응?하려는데 힘들었다.
거기다가 업소의 관리소흘과 이용객들의 개판의식이 합쳐지니 완전 짜증이더라.

식당은 개인것이라고 현금만 받고.
(미역국 5천, 돈가스 6천, 떡라면 4천)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아니라서 그렇다는데 
카드도 안 받고 현금만.. 그것도 현금영수증도 안 끊어주면 세금포탈아닌가?


그리고 찜질하는 곳에 사람들이 까는 걸 인당 2개씩 갖고 있는 건 다반사고 사람은 없는 자리가 수두룩하다. 
어떤 여자는 혼자서 다섯개를 차지하고 있길래 거기서 겨우 2개 가져와서 자리잡고 앉아있었다.
다 쓰면 제자리에 가져다놔야하는데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정말 짜증이었다.
돈 내고 들어왔으니 땀이라도 흘려야지 하고 들어갔는데 거긴 그럭저럭.. 다른 곳과 별반 차이가 없다.

자수정방인가? 온도 33도인 곳은 남자 두명이 입구 쪽에 누워서 자고 있다.
안쪽에는 먹은 그대로 놓고 사람만 빠져나간 흔적이 있다.
(큰 애 한번 들어가라고 데려가긴 했는데 거기도 덥다며 나가잔다.)


어찌어찌 두군데서 땀을 내고 애 하나씩 분담해서 탕으로 들어갔다.
아... 찜질방에서 느꼈던 그걸 탕에서도 고스란히 느꼈다.
사람은 없고 뒷처리를 제대로 안해서 이게 자리를 잡은건지 어떤건지 알 수 없는 곳이 수두룩했다.
애랑 탕에 들어가야 하는데 당체 자리를 잡을 수가 없어서 돌아다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아무 자리에서나 사람 오면 비켜준다 생각하고 그냥 씻었다.

그리고 애가 거부하지 않을 온도의 탕에 들어가는데
입구가 한면밖에 없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입구에 앉아있다.
뭐하자는 건지.. 자신들만 아는 인간들이 몰리는 곳인가?

애를 데리고 중간쯤에 앉았는데 어떤 할머니가 우리를 쳐다보다가 (그것도 입구를 틀어막고 앉아있었음)
애가 5살인가 6살인가 하면서 다음에는 아빠랑 가야겠네.. 라고 .. 
다음에는 아빠랑 가야죠.. 하고 오긴 했는데 .. 여러가지 일이 쌓이다보니 그 말조차 고깝게 들렸다.

어찌어찌 자리를 잡고 씻고 있는데 
이번에는 위에 올려놨던 우리 물건을 누가 쳐서 떨어뜨렸다.
어머! 소리는 크게 들렸는데 그러고는 쏙 앉아버린 건지.. 미안하단 소리 없이 ... 
와.. 어이가 없어서. 

옆에 있는 사람도 옆사람에게 물이 튀던 말던 샤워기를 제일 세게 틀고 일어서서 물을 뿌려대는데.. 
진짜 예의란 건 다 어디 두고 온 사람들의 집단같았다.


기분 좋자고 간 게 완전 기분 상해서 돌아왔다.

그런 와중에 울 둘째는 그래도 재밌었는지 우리 내일도 찜질방 가요 이런다.

그래.. 너라도 좋았음 다행이다.



하지만!! 
내 다시는 거긴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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