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끄手작품

구멍난 아이 바지 수선

아맹꼬 2018. 5. 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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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어릴 적 지하상가에서 평소보다는 고가의 바지를 샀었다.

첫 아이기도 하고 ... 아이일 때나 이런 바지 입지 싶어서 샀는데

편한 스타일이기도 해서 둘째까지 요긴하게 입히고 있다.


평소대로 입히려고 바지를 꺼내 놨는데 퇴근해서 보니 바지가 그대로 있다.

봤더니 구멍이 뻥.

역시 시간의 힘은 어찌할 수 없나보다.


나머지는 멀쩡해서 집에 있는 와펜을 뒤져본다.

적당한 동그란 와펜이 마침 한 개 있네.

꼬맸다.


반박음질로 한번, 홈질로 또 한번.. 그리고 안 쪽에서 더이상 올이 풀리지 않게 처리.


같은 색 실로 꼬맸으면 티가 거의 안났을 건데 가지고 있는 색실이 한정적이라 이렇다.


와펜이 달려있는 바지를 보고 엄마가 했냐 묻더니 엄청 좋아하는 둘째.


6살이기도 하지만 형아에게 물려받는 것을 아직까지는 더 좋아한다.

구멍난 옷이라도 내가 수선해주면 더욱 그 옷을 좋아해주는 아들들 덕에 

지구도 살리고 가계 경제도 지키고 있다.


너무 물려만 입히면 그것도 좀 그래서 한두번 새것을 사주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투덜거리지 않고 형아가 입던 옷을 입는 울 둘째.

(형아도 그 나이 때는 거의 물려입히긴 했다만... 둘째는 물려입은 걸 또 물려입는... ^^;;)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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