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14년 정도 된 패딩 하나가 있다. 2001년도 겨울.. (가물가물하지만 대략 그 때로 기억됨) 지금 다니는 회사에 파견나왔을 때.. 근 보름을 광화문에서 갇혀 지낸 ... 시절 엄마가 딸넴 고생한다고 그 당시 십만원 넘는 뱅뱅 패딩을 사다 주셨다.(이 옷도 광화문 어느 식당에서 속옷 등을 받으며 함께 받음)100사이즈라 나에게는 참 컸지만엄마는 늘 딱 맞게..보다는 큼직하게 .... 더이상 자랄 것도 아닌데 .. ㅋ 어느 덧.. 시간이 흘러손목이 닳아서 재작년인가 시보리로 교체하고지금은 팔 안 쪽이 닳아서 하얀 속살이 드믄드믄 보이지만아직은 따뜻하고멀쩡해서 도저히 버릴 수가 없다. 카스에 요걸 올리니 아는 언니도 비슷한 제품이 있다며20년 채울거라고 하던데나는 어떻게 할까나. 오늘도 난 이 옷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