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이번 북클럽은 패스할까 생각했더랬다. 읽다만 책이 너무 많은데 이런 류의 책까지 읽어야하나. 그러다 어느새 결제를 했고 여타 책들을 또 미뤄두고 읽기 시작했다. 초반엔 일본어 사전 만드는 게 뭐 특별한거라고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써가며 페이지를 늘렸을까하는 불만이 생겼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런 것보단 그 둘 사이에 있었던 어찌 보면 오해로 인해 생긴 균열과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갈 수 있는 뚝심과 전문성, 자신감 그런 내용들이 눈에 들어왔다. 중간에 인터럽트를 걸었던 내용 몇가지가 있는데 겐보선생이 천황의 전쟁패배 선언에 망연자실하였다는 장면이 제일 컸다. 전에 일본인들이 전쟁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논한 다큐멘터리를 봐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저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