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자신만만 생활책 시리즈 중 두권

아맹꼬 2019. 10. 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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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목록을 보다가 눈에 띄는 책이 있다.
소녀와 소년이다.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을 강요!하는 현실이 과연 맞을까하는 질문을 던지는 어린이 책이다.

하단에 관련 책 목록을 보니 시리즈다.
그 중 몸 잘 자라는 법에 눈이 간다.
왜 손을 씻고 이를 닦아야하는지 왜 자세를 바르게 해야하는지 입 아프게 이야기하지 않게끔 해줄 것 같다.

시리즈 내 다른 책들 중 이 두 권이 제일 매력적이라 급구매.

소년과 소녀가 역시 내 맘에 들었다.
내가 어릴 때 딸이라서 누나라서 들었던 무수한 말들을 아직도 현 세대 여자아이들은 듣고있구나 싶기도 해서 안타깝더라.
내 아버지들보다 나아졌다고 하나 여전히 남자들보다 여자들에게 부과되는 가사의 높은 비중은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생각을 하게 할지 모르겠다.

우리집은 가사업의 비중이 엄마인 내가 더 적은 게 사실이지만 교육이나 어떤 특정영역에선 여전히 엄마이기에 부여되는 일이 있다.

각설하고 책속을 살짝 들여다볼까나.

칭찬에 목 메는 건 남자아이도 마찬가지지만 공감형 뇌를 가진 여자아이가 좀 더 영향을 받을 것 같다.

외모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겠지.
요즘은 남자아이들도 외모평가가 있어서 성별에 국한되는 건 아니지 싶다.

이것도 역시 여자아이에 국한되지 않는 이야기다.
소위 어른이 어린아이에게 함부로 대하는 게 많다.
착한 아이라는 것에 목 메지 말아야겠다.
(할머니가 애들에게 자주 하는 칭찬이 착하다인데 쩝)

다른 집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울 집은 애들에게 씻으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근데 요즘 다 많이 하지 않나?
깔끔쟁이 남자들도 많던데.

이건 공감
남자는 울지 말아야지 란 말 딱 질색이다.
울 아들들에게 절대 하지 않는 말이다.
할머니는 세대 특성 상 가끔  있지만 크게 영향은 없어 보인다.
울 때도 있지만 참을 수도 있어야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첫째는 10살이라 (병원같은데서)우는 걸 보이는 게 부끄럽다 생각하는지 참는데 둘째 7세 어린이는 두려움을 울음으로 시작한다.
결국 울지 말라고 7살이 너보다 더 어린 동생도 참고하는데 왜 우냐고 타박을 주게 된다.
성별이랑은 다른 상황에 따른 거라. 쩝

길게 페이지마다 내 생각을 달았고 작가의 의도에 반하는 내용을 적은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내가 은연 중에 사용했던 차별적인 말들도 있었구나 싶어서 매우 좋았다.

책 말미에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동성애도 나쁜 것이 아닌 사랑의 한 형태로 이야기한다.
나와 다름이 틀림이 아니란 관점에서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좋다.


너무 소년,소녀 이야기만 하고 있다.
짧게 몸 잘자라는 법도 훑어보자.

몸 잘자라는 법엔 왜 손을 씻어야하는지

왜 발을 잘 씻어야하는지 알려준다.
세면대에 발 올리고 씻는 장면도 나오는데 요게 참 세심하다 싶다.
실제 첫째가 세면대에 발 올리고 씻다가 뒤로 넘어가서 다치진 않았지만 울고불고 난리난 적이 있었는데 우리 애만 이런 행동을 하는 게 아닐거라.
(사실 나도 이런 적이 가끔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애한테 보이거나 하진 않았다. 언제부터인가 안하기도 했고. ㅋ)


서고 걷고 앉는 것도 나와있다.

좋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양장본인데 네모져있지 않고 둥글둥글하다.
신경을 정말 많이 쓴 책임이 분명하다.

애들이 커져서 다른 시리즈를 더 들일 것 같지 않지만 애들이 더 어려서 알게되었다면 다 들였을 것 같다.


덧.시리즈를 다시 한번 살펴보니 가족에 대한 것은 필요할 것 같다.
좋구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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