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49)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박웅현, 강창래

아맹꼬 2019. 10. 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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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래 작가가 박웅현 CCO를 인터뷰하면서 대화를 하기도 하고 박웅현을 분석하기도 하고 강창래작가의 생각을 적기도 한 내용이다.

2009년에 나온 책이라 여기 언급된 광고는
어린 친구들을 모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마흔이 넘은 내겐 레전드급 광고들이
다는 아니겠지만 박웅현 으로부터 나왔다.

예전에 책은 도끼다와 여덟단어를 통해
익히 알고있고 좋아하는 터라 문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현 시점에 좋은 읽을거리가 되었다.

크리에이티브하다는 것
창의적이다는 것

그건 단순히 책만 많이 읽어서 이뤄지지 않는다.
독서를 통해 시야가 확장되고 문장력이 향상되는 건 맞는 듯 하지만  그보다는 보는 눈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냥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잘 보는 것!

앞서 읽었던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한다.
자세히 보는 것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힘


그리고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준비하는 자세.
3년간 제일기획에서 지진아로 취급당하던 때도 독서와 공부를 계속 해왔단다.
내가 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옳다고 여기는 일을 관철하고 실행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행동력.
돈을 쓰는 갑인 광고주의 욕구에 굴복해서 요구대로 해주는 경우가 많을텐데, 실제론 소심한 성격의 박웅현 이지만 그는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고야 만다.
대신 광고가 성공 신호를 보내기 전까진 힘든 시간을 보낸다고.

의사와 환자의 입장을 들어 이야기하는데
나 역시도 비슷한 예를 들 때가 많아 꽤 반가웠다.


이 책에서도 책 이야기가 꽤 나온다.
그 중 생각의 탄생에 대한 언급이 많은데
언제던가 다른 조의 독서토론책이어서 아마 회사에 있을 것 같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사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읽기가 힘들었고 그리스인 조르바는 사서 두기만 해서 자신이 없긴 하다.
자전거여행도 쟁여두기만 했구나.


둘째가 면밀히 보는 눈을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기억도 잘한다.
그런데 엉뚱하고 가만히 있질 못한다.
이것저것 관심이 많고 하고싶은 게 많아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빨리 해치우고 싶은 난 아이에게 그만해 안돼 빨리해 등등 네거티브한 행동만 한다.
키워줘야지하면서도 어서 쉬고싶은 마음에 그렇게 행동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둘째 생각도 많이 났다.
나는 이미 끝난 것 같으니 너라도...
뭐 인생 백세로 잡으면 아직 나도 안 끝났지만.


자극이 되는 책이다.
찌릿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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