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47)자녀 독립 프로젝트

아맹꼬 2019. 9. 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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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봤던 공부머리 독서법만큼이나 내 마음을 뛰게 만든 육아서다.
공부머리는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이 책은 아이와 부모가 어떤 관계여야 하는지,
그리고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어찌보면 평범한 한국 가정 내 세 아이와 교사란 직업을 가졌던 부모가 나날이 나빠져 가는 관계를 회복하고자 1년6개월간 세계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와서 관계도 회복하고 아이들도 각자의 인생을 살아내는 그간의 일을 들려준다.

정말 선택하기 힘든 선택을 한 부모가 대단해 보였다.
막내가 중1때 떠나서 중3나이에 돌아와서,
세 아이가 한꺼번에 고등검정고시에 통과한 뒤
가족의 도움으로 어린 나이에 자신의 꿈을 찾아 그 꿈을 위해 직업과 발전을 위한 공부를 선택하는 결정하는 과정이 너무나 험난해보였지만 넘나 멋져보인 것도 사실이다.

막연히 '대학은 안가도 되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나 역시도 아무 생각없이 대학 가서 벌어 먹고 살고 있는 터라 아이들에게도 그런 삶을 권고할지 모를 일이다.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도 2년에서 4년 혹은 그보다 더 긴 시간을 투자한 뒤 취직을 못해서 좌절하느니 빠르게 자기 일 찾는 게 정답처럼 보이지만 그 길을 아이에게 걸으라하긴 힘들다.
내 길도 아니고 자식의 길인데.
7살, 10살 아이에게 시간이 아직 많이 남은 것 같지만 순식간에 고민의 시간이 오겠지.

부모의 귀는 이렇게 팔랑거린다.


한가지 바로 실천할 내용은 아이들이 할 일을 대신 해주지 않는다  라는 것.

바쁘기도 해서 아이 숙제를 살피지 못 했는데, 선생님이 해오지 않은 아이들에게 다시 해오란 날 내가 체크하지 않아도 알아서 숙제를 한 아이를 보니 굳이 잔소리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어져서 더욱 힘이 났다.

아이에게 엄마빠가 말하기도 전에 알아서 하니 앞으로도 말 안해도 되겠다고 하니 의아해하더라.
숙제를 제 때 하지 않아서 한 소리 들을 줄 알았는데 이상하다고.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 내겐 넘나 필요하다.
인생이 한 길만 있지 않다는 걸 마흔이 넘어서도 자꾸만 잊는다.
고마워요. 옥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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