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24.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아맹꼬 2020. 6. 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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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던 책 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다 읽었다.

초반엔 주인공이 허구의 인물인건가 생각했다.
실존 인물들을 주변에 깔고 가는
마치 포레스트 검프처럼 그런 건 줄 알았다.
그러나 드미트리 드미트리예비치란 사람은 실존 인물이다.

1984의 현실판
빅하우스와 뒤통수에 총알이 박히던 그런 현실 속을 살아낸 인물.

명예스럽고도 공포스런 삶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반항을 하는 인물
마치 일본의 뜻에 따르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어쩔 수 없이 따를 수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그런 사람?

이말이 핵심인 것 같다.
영웅이 되기는 쉽다.
행동하고 죽으면 되기 때문에.



이토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처럼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아버지를 부정하고 일본의 보호 하에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안중근의 아들처럼.
살아남는 것 자체가 치욕이지만 그럼에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그 마음이 드미트리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낀다.


요즘 책을 읽으면 이전에 봤던 어떤 것과 이어지는 때가 있다. 그럴 때 현재의 책에 더 몰입하게 된다.
각기 다른 나라 작가의 책들이 이어질 땐 인류란 것이 생각난다.


다음 책은 또 무엇을 생각나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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