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4/어린이라는 세계/김소영

아맹꼬 2021. 2. 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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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로 일하다 독서교실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과 밀접하게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결혼은 했지만 아이는 낳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정의를 먼저 접했다면 아마 책을 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애를 키워본 사람이 애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뭐 뻔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다.
자식을 낳아 키우는 것과는 또다른 시각에서 여러 어린이들을 볼 수 있는 시각이 있을 수 있었다.

저자가 주로 만나는 친구들은 초등학생이다.
지금 내 아이들정도의 어린이들을 보면서 그들이 나이만 어릴 뿐이고 어리다고 얕잡아보지 말아야한다고 말한다.
예의를 알고 어른들의 기분을 헤아릴 수 있으며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라고 말한다.
어린이들도 하나의 개인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저자는 어린이들에게 반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존중받아본 아이들이 다른 곳에서 자신을 함부로 대할 때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 말한다.
내가 적은 문장만으론 존중이 오냐오냐 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다. 그것과는 다른 인격체로서의 존중이다.

애들을 키우면서 과연 난, 내 아이들을 얼마만큼 인격체로서 대우를 했는가 고민해본다.
그리고 과연 난 어른이라 불릴만한가 고민해본다.

나이가 몇살이 되었건간에 주위의 무언가에 자꾸만 휘둘리는 내가 과연 어른으로 불릴 자격이 있을까.


저자같은 생각이 올곧은 사람이 내 아이 주변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떤 상황이 되어도 한 명의 바른 사람이 내 아이가 흔들릴 때 직접적이진 않아도 잡아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진심 모든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한번 쯤 진짜 어른이 어떤것인지 자기 나름의 방향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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