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언제 봐도 좋은 앤.
스트레스가 최고치에 올랐을 때 북클럽에 있는 앤을 다시 읽었다. 앤에 다시 빠지면서 스트레스 요인을 잠시나마 잊게 되었다.
한때는 티비 판 앤에 빠져서 성우의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릴 때가 있었다.
(아마 20대?)
집에 청소년 시절인가에 산 5권짜리 앤 책도 있다.
길버트와 결혼해서 아이낳고 사는 과정이 담겨 있다.
10권짜리도 있었는데 그건 앤의 아이가 커서 겪는 이야기까지 있다고 한다.
그래도 앤의 첫번째 이야기가 가장 드라마틱하다.
이 책엔 삽화가 전혀 없다.
그 점 덕분에 내 머릿속에서 익숙한 앤을 불러내는 게 쉬웠다. 가끔 삽화가 그걸 방해한다.
매번 앤을 읽을때마다 앤의 수다스러움과 상상력에만 촛점이 맞춰졌지만, 이번엔 앤이 얼마나 인생을 성실하게 살았는지에 눈길이 갔다.
새삼 내가 앤처럼 치열하게 공부한 적이 있었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이 있었나. 인생을 흥미롭게 여기고 자연에게 깊이 감사한 적이 있었나.
여성의 인권과 사회참여가 약동하는 시대에서 와중 깨어있는 그린게이블스에서 앤이 살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다.
퇴근하면서 10살짜리 여자아이가 이모부부에게 살해당한 기사를 봤다. 그 아이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에 둘러쌓여서 현실을 살아갈 권리가 있었는데.
앤의 5년간의 생을 보며 그 아이들의 일이 좀 더 안타까워졌다.
인스타 리뷰 글에 살을 조금 붙여서 리뷰를 적었다.
반응형
'◇ 小小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수학이 필요한 순간/김민형 (0) | 2021.02.20 |
---|---|
6/사이드잡으로 월급만큼 돈 버는 법/윤소영(해피스완) (2) | 2021.02.11 |
4/어린이라는 세계/김소영 (0) | 2021.02.06 |
3/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요시타케 신스케 (0) | 2021.01.21 |
2/언어사춘기/김경집 (0) | 2021.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