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작은 우울감

아맹꼬 2021. 5. 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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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로 나타낼 수 없는 형태의 것이지만
아직 내 전부를 먹어버리지 않은 듯 해서
작은 이라고 표현했다.

가슴 언저리가 답답하고
왠지 울고만 싶은, 그러나 눈물은 나오지 않는 상태.

시간낭비로 느끼면서도 게임을 하고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 않아서 책을 펼치지만
몰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작은 성취감을 느끼고싶어서 코바늘로 가방을 만들어내지만 그것뿐. 아니 그때뿐.

시간을 내서 산책이라도 하면 기분이 나아지겠지만
이런저런 사유로 집밖을 1초도 나가본 적 없는 하루를 보냈구나.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날 더 조급하게, 우울하게 만든다. 대체수단을 만들고 싶지만 딱히 무언가를 확 저질러 버리지도 못할만큼 게으르다.

이런 날들이 반복되면 삶이 참...
회색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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