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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에 곱게 포장지에 쌓인 책을 선물받았다. 크기나 두께가 시집인가 떨었는데(시인님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아직 압축이 잘 되어있는 감성쪽은 취약해서리) 이 책이었다.
늠나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
단숨에 읽고 한컷에 옛생각이 나서 눈물이 찔끔.
첫번째 유산했을 때 의사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듣고 멀뚱멀뚱 거리고 있는 찰나에 의사가
어, 뒤에 계시는 엄마가 먼저 우시네.
그 말을 듣고 상황파악이 완전히 되어서 그 방을 나와 복도를 나가자마자 소리지르며 울던 그 때. 그 후 생각은 하나도 안난다. 머리 속 영사장치가 딱 그만큼만 플레이해준다.
책에서 의미하는 것이 그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바로 다음 아이와 함께 즐거이 웃는 장면이 나오고 나 역시 현재 그렇게 살고있구나 싶어지니 은근한 안도감이 느껴지네.
책속의 아이보다 커져서 품 안에 끼고 있는 게 아니라 뭔가 아이들을 대할 때 내 감정에 치우치는 게 문제긴 하군.
나중에 할머니가 되서 이책을 보면
또 다른 곳에서 눈물 찔끔할지 모르겠다.
그렇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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