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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가 세금내는 아이들을 다 읽고 너무 재밌다며 줄거리를 읊기 시작한다.
그러다 시우가 백수가 된 이야기를 할때, 엄마도 이제 백수가 될거라고 추석 전까지만 회사 다니고 이후엔 집에 있을거라고 했더니.
큰 애 눈이 똥그래진다.
작은애나 큰애나 태어나서 지금까지 엄마는 회사를 나가던 사람인데 안나간다니, 그보다 돈을 안번다니 이상한가부다.
아, 그럼 엄마는 코로나가 끝나도 집에 있는거예요?
이 말을 하는 큰애의 얼굴에 은근한 웃음이 번지길래, 애들이 그래도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두 애를 안아주었다.
근데 큰 녀석 안기면서 하는 말이
그래도 돈은 벌어야...
역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글을 쓰고보니 곱씹게되는구나.
백수엄마라는 게 당체 가능한 말이려나.
일하지 않는 엄마라.
집안일 많이 할건데...
가끔 알바도 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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