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18.평범한 결혼 생활 /임경선

아맹꼬 2022. 8. 2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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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파도에 몸을 맡기려 했는데
남의 집 이야기가 더 재밌어 보여서 순서를 바꿨다.
역시 남 이야기라서 재밌어, 그리고 내 마음에 들어.
어차피 책이란 건 읽는 사람이 재밌으면 되는거니까.

캡처하진 않았지만 결혼 당일 이야기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적혀있어서, 내가 특별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작가와 동일한 생각을 했었네), 반대로 나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또 있네. 역시 내가 특이한 게 아니었어 란 생각도 들었다.

캡처한 내용은 여러 측면에서 적용시켜 볼만해서. 잊지 않아보려고.

눈치 보면서 글을 못 쓸거면 작가가 되지 않았을 거란 글귀에, 아. 그래서 내가 글을 못 쓰는구나 하고 느낌표가 탁! 자기검열이라고 하던가. 지금에 와서? 날 욕하면?어차피 모든 건 내 관점과 내 기억인데 그게 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라면?
그럼 내 이야기말고 다른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쓰면 되지 .혹은 필명을 만들어서 나 아닌 척 하던가. 음 생각해 봐야겠다.
아. 난 요즘 잘 울지 않는다. 감성적이지 않다. 아니 그러려고 한다. 독후감 정도의 글이 내겐 딱이다.

또 곁길로 샜다.
글을 쓰고 싶은 이유가 그러고 싶어서라기 보단 직업적으로 좋아보여서일 가능성이 크다.

다시 독후감으로 돌아와서 남의 집과 비교해보니 우리집도 그럭저럭 잘 맞춰 사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진즉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ㅋ.

혼자 더 잘 놀라고 랑군이 구석에 박혀 있던 재봉틀을 꺼내서 거실에 펼쳐 놔줬다. 작동 테스트까지 해줬다. 부업 어쩌구 했지만 기대는 하지 않고 한 말이겠지.
재차 확인은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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