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15.아몬드 /손원평

아맹꼬 2022. 6. 2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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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독서동호회 회장을 하며 회원들의 책을 구매하고 있던 시절에 하나둘씩 이 책을 신청했다. 그 땐 끌리지 않았다. 회장을 다른 이에게 넘겨준 때도 누가 뭘 신청했나 궁금해서 훑어보면 매 달은 아니었지만 이 책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관심이 가기 시작했지만 다른 책들에 늘 밀려 뒷전이었다.
회사를 그만 뒀어도 남편의 계정으로 신청목록을 훔쳐볼 수 있어서 보면 가끔씩이지만 여전히 신청자가 있다.
이 정도면 스테디인건가? 아니 왜?
그래.읽어보자. (5년만이군.ㅋ)

감정이 없는 아이. 두려움이 없는 아이.
그리고 감정이 넘치지만 위험하게 사는 아이.
아이를 낳고 이 두 녀석을 그린다라는 게 가능한가?작가란 직업을 가지려면 이정도는 되어야 하는건가보다. 내 경험 상 그 땐 정말 수면부족과 아이 키우는 것만으로 벅차서 다른 무언가에 눈 돌릴 새도 없었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회사에 복귀했을 때도 유축과 애 생각으로.. 업무도 딱 그정도로만 하던 시절이었는데.

작가의 말에서 부모가 기피하고 싶은 두 아이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그 관점 자체가 쇼킹했다. 책 내용은 음...난 드라마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노말하달까.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것일지도. 이게 다야? 해피 엔딩이네.
이런 말을 썼지만 흡입력에 당했다. 근래 들어서 제일 빨리 읽었다.
그리고 윤재가 무사해서, 성장해서, 엄마가 돌아와서 다행이다.


이미지 2.윤재가 책을 통해 느끼는 점이 나랑 비슷해서 찰칵.


이미지 3.감정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인간들이 과연 윤재에게 괴물이라 말할 수 있나. 고등학생 정도면 그 정도는 알 수 있잖아 짜증나서 찰칵.

말은 이렇게 해도 나 역시 다를 바 없다. 뒷다마,  옆다마 잘 까고 다녔다. (나도 많이 까였을거다. 아니 까였다. 어차피 주고 받는 거지. ㅋ)
누구 탓할 게 없구나.

그나저나 울 아들들과 책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날이 오긴 할까? 언제고 읽겠지란 마음으로 애들 책꽂이에 슬며시 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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