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3.알싸한 기린의 세계/작가1

아맹꼬 2023. 1. 19. 23:47
728x90

본격 패미니즘 만화
인스타에서 몇편 본 적이 있어 눈에 익어 냅다 빌렸다.
작가는 이런저런 사유로 비혼주의자라고 했다.
이유는 분명 나도 느끼는 이런저런 사유다.
비슷한 이유로 엄마랑 많이 싸우며 컸고 지금도 그런 측면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엄마의 타겟이 손녀로 옮아간 느낌이 들어서 그것에 대해서도 몇번 이야기했다. 그러지 말라고.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이유로 결혼과 출산 모두를 포기한다면 그것 또한 안타까운 일로 여겨진다.
특히 출산.
임신 기간은 나 혼자 힘든 기간이다. 애 낳는 것은 생명을 담보로 한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것은 권리이기도 하다. 남성은 느낄 수 없는 나와 연결된 작은 생명의 두드림. 텅비어 있는 배 속에서 내게 노크하는 그 느낌. 물론 몇주 지나면 가벼운 노크가 아니라 온 몸을 부딪히며 난폭하게 두들겨 대지만.🤣 이건 남자는 죽었다 깨어나도 느낄 수 없다. 메롱.
수유도 마찬가지. 그걸 할 땐 권리란 생각은 안 든다.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지도.ㅎㅎ
현재의 난 아들들에게 독립적인 인간으로 자립시키기 위해 너희를 키우는 거라고 이야기한다. 지금은 생활습관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차차 범위를 확대해 나가려 한다. 구체적인 안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생각의 틀은 변하지 않을 것이므로.
우선 어릴 때부터 여자니까, 남자니까란 말도 사용하지 않았다. 여자와 남자의 차이점은 신체적인 부분과 발달의 부분에 국한되어 언급하고 있다.
차달남같이 자극적인 프로도 보게 하면서 은근슬쩍 이야기를 해준다. 저 내용들을 보면 강자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약자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을 함부로 하는 거라고..
회사 다닐 때, 육아휴직에 대해서도 먹튀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나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고 내 뒤에 있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해야했다.
패미라는 게 내게 주어진 권리를 온전히 지키자는 것이 목적이니까.  자신의 선택으로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사유리가 멋져보이는 이유도 같은 것이겠지.
이 책을 보고 패미이기 위해서 반드시 비혼,비출산이어야 한다고 생각할까봐 조금은 걱정이다. 하지만 많은 생각을 거친다면 자신이 원하는 형태를 찾을 수 있을 거니까.. 잠깐 걱정하고 접어두련다.

세상을 바꾸려면 다음 세대를 잘 키워야 한다.

아. 뭔가 출산 장려글이 되었네. 그냥 나 혼자 산다가 꼭 답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알아줘요.

반응형

'◇ 小小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아무튼 뜨개/서라미  (0) 2023.02.15
4.우리 셋/양장  (0) 2023.02.09
2.혼자 책 읽는 시간/니나 상코비치  (0) 2023.01.19
1.무정에세이/부희령  (0) 2023.01.12
23. 펀자이씨 시리즈/엄유진  (0) 202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