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4.우리 셋/양장

아맹꼬 2023. 2. 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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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집어왔다.
중국인이 쓴 글은 왜인지 잘 손이 안갔는데 이 책은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자기계발서나 육아지침서에서 은근 저자가 중국인이  많아보임)
이런 마음은 아마도 편견 때문이겠지.

저자인 양장선생은 여자임에도 남자호칭인 선생으로 불리는 중국 내에서 인정받는 분이란다. 남편인 첸중수선생도 마찬가지.

남녀가 부부로 만나 딸인 아위안은 낳고 항일전쟁을 지나 신중국의 격동기를 겪으며 살아온 이야기를 (저자가 살아오면서 늘 그랬듯이) 사실만을 기록한 글이다. 신혼 시절에 영국의 옥스포드, 프랑스 등에서 공부를 했고 딸도 그 시절에 낳았기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았어도 되었을텐데 조국으로 반드시 돌아가 그곳에서 살겠단 의지를  실현했다는 것이 대단해 보였다.

이 책은 한 가족의 역사와 중국의 역사가 함께 있어서 삼반운동이니하는 갖가지 운동들의 이름이 나열되면 도통 내용을 모르겠더라. 새벽별보기 운동같은 건가 짐작만 할 뿐. 삼반운동 하나 찾아봤다.

딸을 먼저 보내고 그 다음해에 남편을 보낸 양장선생의 장수는(105세에 영면하셨다고) 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난 랑군에게도 이미 여러번이나 내가 먼저 갈거라고 이야기했다. 애들에게도 불효라고 세뇌중이다.

학구적인 집안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우리집과 다른 집을 엿본 느낌이군.

애잔하고 덤덤한 중국판 토지라고 정의하면 이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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