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17.뜨개는 우리를 들뜨게 하지/바나

아맹꼬 2023. 7. 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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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인 니터가 쓴 에세이다.
딱 그 이유로 읽었다.
이십년 넘게 개발자였었고 엄마와 외할머니 덕에 어릴 때부터 뜨개를 접해왔던, 퇴사 후 뜨개로 혼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내 경우와 멀지 않은 이야기이지 않을까하고 상호대차로 빌리기까지.

읽는 동안 역시 돈을 안 벌면 좀 그런건가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생기더라. 실을 살 수 있는 여건이 쉽지 않은 백수.. 외벌이 집의 처지란. 슬프다.
실제 접한 기간보다 경험의 차이가 실력으로 남기에 지금 할 수 있는 역량 자체도 차이나는 것 같고 여러모로 쪼그라드는 기분이 들었다.

나도 저 나이땐 뭘해도 손가락이고 뭐고 아프지도 않고 괜찮았는데 지금은 염증땜에 손가락이고 아파서 그나마 집중할 수 있었던 뜨개도 못하니..

비교란 참 무서운거다.
위안을 얻고자했는데 되려 자격지심이 생겨버리니.

처음 참여해본 테스트니팅도 모자였대서 그런가, 밍숭했던 기억만 있고 오픈 채팅방도 뭔가 그래서 나왔기에 온라인의 좋은 기억이 없다. 온라인 함뜨라.. 뭐가 다르려나.

회사를 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읽었다면 또다른 느낌이었을까나. 바빠서 읽지도 못했을지 모르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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