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넘은 잘 때 시원해야 잘 잘 수 있다며
부채질을 해달라고 징징댄다.
(선풍기도 켜야 할 때가 있음)
정말 시원한 날씨인데 왜~!
한참동안 잠을 안 잘 경우 재수없으면 한시간동안 부채질을 해줘야 한다.
(엄마의 마음과 나 본연의 마음이 혼재되어 있구나)
어릴 때는 안아주느라 손목이 나가는데
커서는 부채질해주느라 손목이 .... ㅠㅠ
어제는 그래도 부채질을 조금만 해주고 다신 코막힘을 완화시켜줄 수 있게 젖은 손수건을 코 언저리에 대주는 걸로 잠듬.
습도는 70이라는데 왜 이리 코가 막히는건지
덕분에 입으로 숨쉰다.
악순환이랄까.
좀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큰넘은 내 코를, 작은 넘은 내 귀를 닮았는데
(큰넘 귀와 작은넘 코는 아빠를 닮음)
큰넘은 비염, 작은 넘은 중이염이 생긴다.
왜 하필 .... 흑흑
아빠 닮은 부위는 별 문제가 안 생김.
그래도 내 눈을 닮아 좋다는 거 하나로 위안삼아야 하나.
어느 것 하나 그냥 넘어가는 것 없다.
둘이서 앵겨붙어서 부채질도 같이 해달라..
저리가라.. 좁다...
징징징..
내가 재우는 날의 일상이다. (협박협박협박의 반복이기도)
그래도 혼자 자기 시작하면 이것 또한 추억이겠지.
아이의 일생을 생각하면 진짜 눈깜빡할 시간일 수도 있겠다 싶어 참는다.
다른 애들도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요 녀석의 특징은 살짝이라도 다치면 자기 몸 보전하느라 바쁘다는 것.
씽씽이 타다 넘어져서 팔꿈치가 까졌는데 아빠가 아무 생각없이 팔을 저렇게 해줬더니만 편하다며 집까지 이러고 갔음.
(그것도 씽씽이 타며)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늘 쇼파에서 자리보존.
늘 그렇듯... 종횡무진 글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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