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보면
한창 가지고 놀던 장난감 등이 없어져서 찾아헤매일 때가 많다.
아이가 장난감을 찾아달라 난리인데
정작 숨겨놓은 당사자는 알지 못하고 부모더러 찾아놓으란다.
그럼 어쩔 수 없이 부모는 수색범위를 정하게 되는데
1순위가 녀석이 가장 잘 노는 곳.
그리고는 집안 전체 -ㅅ-;;
쇼파 구석에 박혀있는 터닝메카드 카드.jpg
좀 된 이야기인데
녀석이 잘 가지고 놀던 작은 빠방이 없어졌다.
자꾸만 내놓으라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놀이방을 다 뒤져봐도 집안 어디를 봐도 귀신이 곡할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할머니 왈 둘째가 엠프에 뭔가를 자꾸 쑤셔 넣으니 방비하라고 한 일이 있음을 기억했다.
(할머니 말 듣고 대디는 우측에 있던 엠프를 좌측 구석으로 옮겼다. -구멍이 우측에 있었음)
옮길 적에 아무 소리도 안나서 짐작조차 하지 못했었는데
이자식이 어느 새 그 안에 넣은 거였고 그걸 대디는 옮기고 만 것.
애가 다람쥐였으면
정말 여기저기서 싹이 돋아났을 거다.
쇼파에서도 엠프에서도
이 구석 저 구석에서 새싹이 뿅.
첫째 때도 그래서 둘째 때도 그러려니 하지만
보면서도 신기하다.
구멍이란 구멍은 손가락을 넣어봐야 속이 시원하고
또 꼭 뭘 쑤셔 넣어야 속이 시원한 아이들.
나도 그랬겠지.
울 다람쥐2는 어제 밤 깨서 울더니만 그길로 잠이 가셨는지
방에서 나가자 하고는 놀고 책도 10권 넘게 읽고 간신히 꼬셔서 잠들었다.
상당히 늦게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서 멍하니 조금 앉아있다가 또 책 읽겠다고 한권 들고 온다.
밤에 머리를 감으니 아침에 여유가 생겨서 이것저것 해주느라 또 늦을 뻔 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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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큰넘이 기침을 또 하기 시작했다.
애가 기침을 꽤 해서 할머니가 기관지확장 스티커를 등에 붙여놨다 하길래
나는 이전처럼 양파를 썰어 발치에 놓았다.
근데 반개를 두니.. 우아 너무 쎄네.
1/4가 적당한 것 같다.
양파를 두면 간헐적으로 하던 기침 조차 안하고 편히 잔다.
신기해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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