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째도 아니고 뜬금없이 왠 태몽이야기.
카스를 뒤적뒤적하다보니 할머니가 꾼 둘째 태몽도 있었는데 까먹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두 아이에 대한 꿈 이야기는
기록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가물가물해질거라
정신이 온전할 때 한번 더 상기할 겸
적어보기로 함.
큰 녀석 때 꾼 꿈.
나 : 강아지가 꼬리치며 안기던가.. 뭐.. 여튼 좋아라 하는 꿈
대디 : 물 속에서 작은 호랑이인지를 두개 건졌다고 한다. (이 때부터 걍 나는 동성을 낳을 것이라 생각해버림)
나 + 할머니 : 이건.. 각자 꾼 꿈인데 꿈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어지는 내용이어서 깜짝 놀랬음.
어떤 방에서 외할아버지가 나와 사람들에게 방에서 갖고 싶은 거 있으면 고르라고 하셨는데
내 눈에 띈 남자시계(였던 것 같다)를 남들이 볼까봐 몰래 갖고 있다가 외할아버지에게 보여주니(아마도?)
그걸 골랐구나 하시는..
그런 꿈을 꾸고는 그 내용을 엄마에게 이야기하자
엄마는 급 화색이 돌며 자신이 꾸었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외할아버지가 나에게 줄것이 있다며 엄마에게 따라 오라고 했는데
어떤 방 문앞까지 따라갔다가 엄마가 머뭇거리는 동안 그 방문이 닫혔다고...
그 꿈을 꾸고 아이가 잘못될까봐 꿈 이야기를 하지도 못하고 마음 졸이고 있었던 차에
내 꿈 이야기를 듣고 그토록 기뻐하셨던거다.
(내가 앞서 두번의 유산이 있어서 조마조마하였을 것)
나나 대디가 꾼 건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세번째 꿈 이야기는 정말 태몽이 무섭긴 무섭구나 싶었음.
둘째 때 꾼 꿈
나, 대디 : 없음 (ㅠㅠ)
할머니 : 대디가 애 셋을 데려오더니 얘는 ㅇㅇ(큰 애 이름)이구요, 얘는 누구고요 얘는 누구예요 .. 라고 소개시켜주더란다.
근데 모두 남자애였다고...
할머니 꿈 이후로
원래도 세째는 계획에 없었지만
더더욱 그 결심이 확고해졌다.
요즘도 가끔씩 임신하는 꿈을 꾸곤 하는데
이게 바로 남자들이 흔히 말하는 군대 다시 가는 꿈과 같은 건가.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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