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엄마 이야기] 너희들 덕분이다

아맹꼬 2016. 9. 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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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난 누구때문에. 란 소리 대신
누구 덕분에. 란 소릴 하고 산다.

아마도 애들이 태어나고
너 때문에 못살겠다 란 말을 하지 말란 글을 본 이후일 것 같다.

다 나쁜 뜻으로 말하는 건 아니겠지만
왠지 그 소릴 하기 싫어서
덕분에! 라 한다.

때문에 는 변명이나 핑계같은 말에 많이 붙이고 덕분에는 좋은 의미의 말에 많이 쓰여서 그런 느낌이 더한 것일듯.


그래서인가
애들이 자기 싫어해서 잠 못 잔 다음 날에도 몹쓸(ㅋ) 생각이 들지 않는다.

덕분에
난 애들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게 되었다.
애들이 없는 과거로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

고작 단어?  하나의 힘이 이리 크다니.

요즘 애들은 나와 반대로
엄마때문에!  아빠때문에!
이런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마 나도 그렇게 했겠지.

그래도, 언제고 아이들도 그 말을 알게되겠지.





너희들 덕분에 내가 웃고 힘내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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