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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정취를 느낄 순간이 없을 줄 알았다.
그저 놀이터나 나가 노는게 주말일과의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점심을 나가서 먹고 돌아오는 길, 집 근처 공원으로 향하는 아빠님 덕분에 가을의 추억을 쌓았다.
날은 마침 따뜻했고
아이들은 쌓인 낙엽 위를 뛰어다녔다.
한웅큼 쥐고 머리 위로 뿌리기도 하고
엄마빠에게 던지기도 했다.
낙엽들이 풍기는 풀향이 그리 좋은지, 이 때 알았다.
가만히 있어보라고 해도 제어가 되질 않는 아들들.
한녀석 가만히 있으면 다른 녀석은 이미 저리 뛰어가고 없다.
놀이터에서 주은 장난감 갖고 노는 둘째
이 장난감은 결국 우리집에 들어오지 못하고 다시 잃어버렸다.
장난감 입장에서는 참 슬픈 일이다 싶네.
이 낙엽들도 오늘 부는 바람에 다 날려버리고 없겠지.
일곱살, 네살 가을 안녕.
가을의 전설 그리고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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