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둘째 이야기] 답정너

아맹꼬 2016. 12. 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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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녀석이 다니는 유치원은 1월 첫주가 방학이다.
선택사항이 없다.
반일반이었다면 두주간이 방학이었을거다.
하지만 선택사항이 없으므로 그 기간에 대한 걱정만 될 뿐, 그 이상 감정적인 소모는 없다.

둘째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29일, 30일 이틀간 가정보육을 하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 집에선 보내도 되니 선택하라는 용지가 왔다.
요즘 할머니 컨디션이 매우 꽝이므로 보낸다에 동그라미쳐서 보냈다.
왜 그런 선택을 하게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적어보냈다.
며칠 후, 원장샘한테서 전화가 왔다.
ㅇㅇ이만 보낸다고 했다고 애 혼자 있기도하고 다음 주에 있을 심사 준비도 해야하는데 집에서 데리고 있으라고 에둘러 말한다.
권유형처럼 말하지만 내 귀엔 답정너로 들린다.
할머니에게도 이야기를 했는데 보신다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 상황에서 안된다고 답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이럴거면 뭐하러 선택하게하느냐고 하려다가 말았다.
퇴근 후 할머니도 똑같은 소릴한다.
그 상황에 그럼 뭐라그러냐고.

2일간이지만 내가 한 선택이 다수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되물려지는 상황이 되니 큰녀석의 일주일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어린이집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이성보단 감정이 앞서게 되는군.


2월이면 어린이집도 안녕이다.
그 때 몰아서 다 말해버릴까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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