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자식이 뭐라고, 사노요코

아맹꼬 2016. 12. 3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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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회사로 받아서 조금 보다 집에 가는 전철 안에서 다 봐버렸다.

이 이야기는 사노 요코가 아들 겐을 관찰한 내용이다.
아들의 이야기를 하는 내내 자신의 생각은 들어가 있지 않다.
심지어 자신도 겐의 엄마로 적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다 공감할 말이다.

그만큼의 시간이 지나서 아이가 커진거겠지만
부모는 순식간에 자라버린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무척이나 슬프다.

겐이 중학생이 되고
아마 부모의 이혼이 영향을 주긴 했겠지만
엄마에게 웃어주지 않는다.
노려볼 뿐이라고.

아! 우리 아들들도 사춘기가 되면 그럴것이라 생각하니 더욱 슬퍼졌다.

아들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취한 모습을 보고
처음엔 술을 버릴껄 그랬다고 단호하게 생각하다가
취한 아들이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하니
버릴껄 그랬나? 같은 생각을 하지만
글자가 한층 부드러워져 있다.

나도 이런 엄마가 되고 싶다.
하지만 과연 사노 요코처럼 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다.


마지막에 아들이 쓴 글이 나온다.
역시 그녀의 아들이다.
역자의 글에 모자의 일화가 나오는데 역시 대단하다.


너무 감동해서 이 느낌을 남기고 싶어
걸어가면서 이 글을 적고 있다.


내일은 어머니 이야기를 읽을거다.
벌써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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