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맘고리즘 그리고 언제나 비슷한 댓글들

아맹꼬 2017. 1. 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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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정신은 점점 자신에게로 사회는 예전 새마을운동 정신을 아직까지 요구한다.

경험의 차이랄까
회사에 충성하는 게 당연했고 집보다 일이 우선시 되었던 우리네 아버지들이 사장님이 되어 그 다음 세대에게 똑같이 하라한다.
(나 때는 말이지~~를 떠올리면 됨)
이런 아버지들은 아이들 기저귀 한번 갈아보지 않은 채 어느 순간 자라있는 아이들을 보게된다.
그래서 육아에는 희생이 따른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에 반해 그들의 딸들은
그시절보다 고학력에 소위 아들처럼 자라난다.
(60대만 하더라도 돈이 있어도 딸들은 고등교육까지 시키지 않는 집이 있었다)
공부만 하고 대학 가서 회사에도 들어가서 일도 한다.
이 때는 결혼도 먼 미래 이야기
아이는 더욱이 먼먼 이야기

그러다 결혼이란 걸 하고 지금까지 저절로 되었던 것들이 내 것이 된다.
집안일이라고는 거의 하지않던 남녀가 만나 (심지어)회사다니며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하게되는 것이다.
아이가 생기기전엔 그나마 일거리가 적어서 그럭저럭 분업이 잘 이루어진다.
어지간한 사람들은 이 때 싸움조차 할 거리가 없다.

그리고 아이가 생기고 태어난다.
그 아이는 울고 먹고 울고 싸고 울고 자기만 할 수 있다.
매일 빨래거리와 설거지거리를 내놓는다.
쓰레기도 만들어 낸다.
한명을 꼼짝 못하게 한다.
주변 사람들 사전에 숙면이란 단어를 가져간다.

상상도 못하던 생활이 하루이틀로 끝나지않는다.

돌봐줘야하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맞벌이냐 외벌이냐 선택해야한다.
산휴는 기본이라지만 육아휴직은 기본이 아니다.
회사가 오케이해야한다.
1년을 다 쓸 수 있는 회사를 다니면 대단한거다.
거기다가 남자가 육휴를 낼 수 있는 회사라면 더욱 드믈다.
할머니든 할아버지든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그 또한 해피한 편
돈이 여유가 있어 사람이라도 쓸 수 있으면 그나마 쏘쏘.




십수년전과는 달라진 사회
맞벌이가 필수처럼 느껴지는 현실
어느 누구도 기댈 수 있는 어깨도 없고
어깨를 내줄 마음의 여유가 없는 나날들.


돌봐줘야할 아이들이 생기면
우리들이 큰 것처럼 그냥?  클 줄 알았지만
많은 사람의 희생과 배려가 있어야한다는 걸
뼈저리게 알게 된다.


아 길다.
다들 아는대로 애들 키울땐 어떻게든 희생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걸 나처럼 글이든 그림이든 표현하고
대중의 관심을 받게된다치면
늘 따라붙는 댓글은
맘충 김치 군대 공감 싸움 인신공격 등등

그러면 해결되나?
평행선같은 입장 차이.
그저 감정적으로 흘러갈 뿐이지.

이런 문제는 객관식으로 정답을 표시할 수 없다.
여러 사람이 함께 시간을 들여서 주관식 답칸을 채워가야한다.
부모가 된 사람과 조부모 뿐만 아니라
정부가 회사가, 모든 사회구성원들 모두가
답을 적어나가야한다.

내 아이들 때는 아마
조금씩이라도 나아지지않을까 기대해보고싶다.

나아질거라고 확신하고싶지만 자신이 없다.

그냥 오늘 맘고리즘을 보고
또 거기에 달려있는 댓글들을 보고
든 생각들을 글로 남겨보고 싶었다.


누가 읽어주려나.
나모씨 하나는 읽어주려나?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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