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젊음이 잠깐 부러웠다

아맹꼬 2017. 1. 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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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려고 나왔는데 회사 복도에서 20대 애들이 장난치며 있다.

여자애가 남자애 휴대폰을 뒤에 숨기고
남자애는 그걸 되찾으려고 옥신각신.

재밌어보여 끼어들어 휴대폰을 넘겨받아
주머니에 쏙 넣고 음료라도 사라고
장난에 동참을 했지만
끝이 안보이는 듯 해서
여자애 가슴쪽 포켓에 휴대폰을 쏙 넣어주고
장난에서 빠져나왔다.

나의 도움?을 받은 그녀가 화장실로 도망가는 것까지 보고 회사를 나왔는데
그들의 웃음소리가 계속 남아있네.

나도 그 시절 장난 많이 쳤는데란 생각이 들자
급 부러워지기도 하고
내 나이가 살짝 미워졌다.


140세 할아버지 이야기를 듣고
아직 난 한참 남았네 하자마자
청춘이 부러워지다니.


난 어느 선이려나.
일반적인 중년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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