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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고 학교를 다닌지
5일째 되는 날이다.
처음 스케줄 잡아주는게 맞벌이 부모의 임무라고 들어서 연차를 아끼고아껴서 장장 8일간의 휴가를 내고 집에서 애들을 보고 있다.
입학식 등이 있는 주는 랑군도 있었대서리 아침밥은 아빠가 챙겨주고 나는 애들 학교 보내는 임무를 맡았다.
초보 초딩 부모의 일상 속에서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갈 줄 알았던 아이의 스케줄에 제동이 걸렸다.
그건 화, 목 스케줄이었던 수영!
체험을 통해 아이에게 재밌다고 다니겠다는 확언을 듣고 비싼 값을 치뤄가며 신청했던 그 수영 첫 날, 아들은 눈물을 쏟아가며 가지않겠다 한다.
1년 꾸준히 보내야지하고 (내)맘 먹었던 그것이었고 한번도 이 계획이 틀어질 것이라는 건 생각조차해보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 입학하는 날이니 힘들어서 그러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들은 화요일엔 꼭 가겠노라 대답했기에 그 말을 믿었다.
그러나 아들의 마음은 갈대와 같은 것.
월요일 밤 아빠에게 기분이 우울하다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다. 이유는 수영에 가기싫다는 것.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머리속엔 대금을 지불했고 녀석이 안가면 손해란 생각에 속에서 열불이 났다.
애 아빠가 그냥 알았다고만하고 재우려하는 그게 날 더 자극해서 급기야 둘째를 팽개치고 큰 녀석에게 가서 왜 그러냐고 추궁하기에 이르렀다.
회유와 협박을 해도 녀석은 요지부동이다.
결국 손해를 무릅쓰고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가지도 않은 1회분의 이용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서 또 10프로의 위약금까지 치뤄야하기 때문에 정말 속이 쓰렸다.
아들은 그 돈이면 지가 갖고싶어하던 터닝메카드 신품을 두어개는 살 수 있단 사실을 모른 채 그저 안가서 좋다고만 한다.
큰녀석의 변덕으로 날린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건만 그땐 어려서 그러려니하는 게 있었는데 이번엔 걱정이 되기까지 하더라.
의지박약, 혹은 끈기부족 이런 단어들만 생각나고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하지않을까 하는 걱정들.
그러다 오늘 큰아이의 나이가 같은 선배언니가 집에 놀러와서 내 이야기를 듣고 언니네 아이도 태권도른 선물만 받고 1주 다니다 안다닌다했다고 말해주어서 우리집 녀석만 그런게 아니구나란 동질감에 어제 쌓였던 스트레스가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다.
맞벌이 부모의 조급함은 아랑곳하지않는 아이들.
짧은 시간동안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또 무언가 남기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의 속을 녀석은 눈물로 거부한다.
자식 일 뜻대로 되지않는다는 말이 구구절절 와닿는구나.
겨우 수영 거부지만 내겐 깊은 깨달음의 계기가 되었다.
내려놓으면 그만큼 잔소리할 일이 줄어들긴 하다.
방과후 수업 신청도 시간이 없단 이유로 아이의 의견보단 아빠와 둘이서 결정했지만 그래도 신청 직전에 물어보긴 했다.
아! 그래도 속 터지는 건 아직 남아있네.
아웅. 난 아직 멀었다.
5일째 되는 날이다.
처음 스케줄 잡아주는게 맞벌이 부모의 임무라고 들어서 연차를 아끼고아껴서 장장 8일간의 휴가를 내고 집에서 애들을 보고 있다.
입학식 등이 있는 주는 랑군도 있었대서리 아침밥은 아빠가 챙겨주고 나는 애들 학교 보내는 임무를 맡았다.
초보 초딩 부모의 일상 속에서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갈 줄 알았던 아이의 스케줄에 제동이 걸렸다.
그건 화, 목 스케줄이었던 수영!
체험을 통해 아이에게 재밌다고 다니겠다는 확언을 듣고 비싼 값을 치뤄가며 신청했던 그 수영 첫 날, 아들은 눈물을 쏟아가며 가지않겠다 한다.
1년 꾸준히 보내야지하고 (내)맘 먹었던 그것이었고 한번도 이 계획이 틀어질 것이라는 건 생각조차해보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 입학하는 날이니 힘들어서 그러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들은 화요일엔 꼭 가겠노라 대답했기에 그 말을 믿었다.
그러나 아들의 마음은 갈대와 같은 것.
월요일 밤 아빠에게 기분이 우울하다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다. 이유는 수영에 가기싫다는 것.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머리속엔 대금을 지불했고 녀석이 안가면 손해란 생각에 속에서 열불이 났다.
애 아빠가 그냥 알았다고만하고 재우려하는 그게 날 더 자극해서 급기야 둘째를 팽개치고 큰 녀석에게 가서 왜 그러냐고 추궁하기에 이르렀다.
회유와 협박을 해도 녀석은 요지부동이다.
결국 손해를 무릅쓰고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가지도 않은 1회분의 이용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서 또 10프로의 위약금까지 치뤄야하기 때문에 정말 속이 쓰렸다.
아들은 그 돈이면 지가 갖고싶어하던 터닝메카드 신품을 두어개는 살 수 있단 사실을 모른 채 그저 안가서 좋다고만 한다.
큰녀석의 변덕으로 날린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건만 그땐 어려서 그러려니하는 게 있었는데 이번엔 걱정이 되기까지 하더라.
의지박약, 혹은 끈기부족 이런 단어들만 생각나고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하지않을까 하는 걱정들.
그러다 오늘 큰아이의 나이가 같은 선배언니가 집에 놀러와서 내 이야기를 듣고 언니네 아이도 태권도른 선물만 받고 1주 다니다 안다닌다했다고 말해주어서 우리집 녀석만 그런게 아니구나란 동질감에 어제 쌓였던 스트레스가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다.
맞벌이 부모의 조급함은 아랑곳하지않는 아이들.
짧은 시간동안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또 무언가 남기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의 속을 녀석은 눈물로 거부한다.
자식 일 뜻대로 되지않는다는 말이 구구절절 와닿는구나.
겨우 수영 거부지만 내겐 깊은 깨달음의 계기가 되었다.
내려놓으면 그만큼 잔소리할 일이 줄어들긴 하다.
방과후 수업 신청도 시간이 없단 이유로 아이의 의견보단 아빠와 둘이서 결정했지만 그래도 신청 직전에 물어보긴 했다.
아! 그래도 속 터지는 건 아직 남아있네.
아웅. 난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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