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목요일 저녁
아빠는 회식으로 늦고 내가 애 둘을 재우던 그 날
이층침대에선 도저히 애들을 못 재울 거 같아
안방에서 작은애, 큰 애 순으로 재웠다.
그날따라 작은 아이는 8시반인가에 자러가자고 하더니 훅 잠들었고 큰 아이도 곧이어 잠들어서 매우 편했던 저녁이었다.
여유롭게 큰 아이 책상에서 조그맣게 음악 틀어놓고 책을 보고 있노라니 둘째 아이가 형에게 밀려 침대에서 떨어져 운다.
후다닥 들어가서 안아 토닥해주니 금새 잠드는데 또 떨어질 듯 하다.
결국 둘째는 지 침대로 이동.
큰 녀석은 계속 잘만 잔다.
녀석이 베개 쪽으로 누워서 다른 사람, 누울 자리가 없어서 아이를 바로 뉘이는데, 어라 뜨겁다.
아빠가 오고 체온을 재봤는데 39도가 넘는다.
해열제 먹이고 별 이상없어서 그냥 그날밤은 지났는데 다음날, 열이 계속 있고 목이 아프다고 한다.
편도선염이겠거니 생각은 들었지만 유치원도 아니고 학교를 빠지라고 하기엔 좀 그랬다.
병원을 들렸다가 지각을 할 것인가 애아빠와 의견을 나누다가 12시50분에 끝나니 돌봄은 하지말고 데려오자로 합의.
결국 학교는 가긴했지만 열 때문에 교실이 아닌 보건실로 등교한 아들.
한시간 후 보건실에서 해열제는 먹였는데 열이 안 떨어지니 병원에 데려가는 게 좋겠다고 해서 또 부랴부랴 학교 가서 아이를 데려왔다.
(보건실엔 아들 녀석 말고도 또다른 남자아이가 누워있었고 보건샘은 우리에게 했던 말 그대로 그 아이 부모에게 전화해서 전하는 듯 했다. 우리 애만 이런게 아니라는 약간의 위안이 되더군.)
그날은 선생님 얼굴도 보지못하고 조퇴한 날이 되었다.
알림장도 선생님이 문자로 보내주심.
병원 데려가보니 역시나 편도선염이었고 양쪽 다 심하게 부었단다.
근데 이 아드님.
해열제 약발이 너무 잘 들어서 집에서 너무너무 잘 놀고 까분다.
아! 왜 데려온거야.
집에 있는 동안 누워서 겜하고 앉아서 겜하고 서서 겜하고. ㅠㅠ
내 휴가 마지막이 이렇게 가버렸다.
애아빠도 태권도장 알아본다고 휴가냈는데 태권도장은 커녕 같이 겜해주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지.
아아 허망하여라.
그나저나 병약한 아이로 각인되는 건 아니겠지?
다들 3, 4월 중에 한번은 아플거라더니만 1빠로 이러기 있냐.
도저히 안될거 같아서 오늘은 한의원 가서 약 지었다.
한의원 인바디로 애들 체크해보니
큰아이는 117에 21.3
작은 아이는 97에 13.6
옷무게 빼면 큰넘은 아직 21키로도 안되는거다.
작은 넘은 13키로. ㅠㅠ
8살, 5살인데 뭐냐.
에휴.
다음엔 병원을 빨리 데려가고 지각을 하는게 더 나을 거 같다.
덧. 그래도 금요일엔 역사적인 일이 있었지.
아들에게도 꼭 기억하라고 이야기했는데 과연 기억할런지 모르겠다.
아빠는 회식으로 늦고 내가 애 둘을 재우던 그 날
이층침대에선 도저히 애들을 못 재울 거 같아
안방에서 작은애, 큰 애 순으로 재웠다.
그날따라 작은 아이는 8시반인가에 자러가자고 하더니 훅 잠들었고 큰 아이도 곧이어 잠들어서 매우 편했던 저녁이었다.
여유롭게 큰 아이 책상에서 조그맣게 음악 틀어놓고 책을 보고 있노라니 둘째 아이가 형에게 밀려 침대에서 떨어져 운다.
후다닥 들어가서 안아 토닥해주니 금새 잠드는데 또 떨어질 듯 하다.
결국 둘째는 지 침대로 이동.
큰 녀석은 계속 잘만 잔다.
녀석이 베개 쪽으로 누워서 다른 사람, 누울 자리가 없어서 아이를 바로 뉘이는데, 어라 뜨겁다.
아빠가 오고 체온을 재봤는데 39도가 넘는다.
해열제 먹이고 별 이상없어서 그냥 그날밤은 지났는데 다음날, 열이 계속 있고 목이 아프다고 한다.
편도선염이겠거니 생각은 들었지만 유치원도 아니고 학교를 빠지라고 하기엔 좀 그랬다.
병원을 들렸다가 지각을 할 것인가 애아빠와 의견을 나누다가 12시50분에 끝나니 돌봄은 하지말고 데려오자로 합의.
결국 학교는 가긴했지만 열 때문에 교실이 아닌 보건실로 등교한 아들.
한시간 후 보건실에서 해열제는 먹였는데 열이 안 떨어지니 병원에 데려가는 게 좋겠다고 해서 또 부랴부랴 학교 가서 아이를 데려왔다.
(보건실엔 아들 녀석 말고도 또다른 남자아이가 누워있었고 보건샘은 우리에게 했던 말 그대로 그 아이 부모에게 전화해서 전하는 듯 했다. 우리 애만 이런게 아니라는 약간의 위안이 되더군.)
그날은 선생님 얼굴도 보지못하고 조퇴한 날이 되었다.
알림장도 선생님이 문자로 보내주심.
병원 데려가보니 역시나 편도선염이었고 양쪽 다 심하게 부었단다.
근데 이 아드님.
해열제 약발이 너무 잘 들어서 집에서 너무너무 잘 놀고 까분다.
아! 왜 데려온거야.
집에 있는 동안 누워서 겜하고 앉아서 겜하고 서서 겜하고. ㅠㅠ
내 휴가 마지막이 이렇게 가버렸다.
애아빠도 태권도장 알아본다고 휴가냈는데 태권도장은 커녕 같이 겜해주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지.
아아 허망하여라.
그나저나 병약한 아이로 각인되는 건 아니겠지?
다들 3, 4월 중에 한번은 아플거라더니만 1빠로 이러기 있냐.
도저히 안될거 같아서 오늘은 한의원 가서 약 지었다.
한의원 인바디로 애들 체크해보니
큰아이는 117에 21.3
작은 아이는 97에 13.6
옷무게 빼면 큰넘은 아직 21키로도 안되는거다.
작은 넘은 13키로. ㅠㅠ
8살, 5살인데 뭐냐.
에휴.
다음엔 병원을 빨리 데려가고 지각을 하는게 더 나을 거 같다.
덧. 그래도 금요일엔 역사적인 일이 있었지.
아들에게도 꼭 기억하라고 이야기했는데 과연 기억할런지 모르겠다.
반응형
'◇ 나와 아이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째 이야기] 혼자서 점심약 챙겨먹기 (0) | 2017.03.14 |
---|---|
[둘째 이야기] 네버 엔딩 "싫어" (0) | 2017.03.13 |
[첫째 이야기] 나이스로 방과후 수업 신청하기 (0) | 2017.03.09 |
[첫째 이야기] 아직도 힘든 내려놓기 (0) | 2017.03.08 |
[첫째 이야기] 대성통곡의 이유 (0) | 2017.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