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언어의 온도. 이기주

아맹꼬 2017. 7. 4. 20:54
728x90

눈에 띄는 차분한 보라색 커버의 언어의 온도.
랑군 회사 독서토론용으로 내가 직접 고른 책인데 지금에서야 다 봤다.

첫페이지를 펼친 건 한참 전 일인데
앞선 책들의 영향인가 읽히질 않았다.

내가 예상했던 화법에 대한 내용도 아니었고 뭔가 밋밋하기도 하고 그래서였나보다.
김지영씨와 잠실동사람들이 워낙 쎈 언어로 이야기해서 더 그랬나?

그러다 하루한자공부를 매일 보면서
글자의 어원이나 뜻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구성에 익숙해지니 그제서야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정확히는 이기주작가는 한문을 공부했고 기자생활을 했던 사람이라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일이나 단어, 책 등을 잘 분석하는구나. 란 걸 느끼는 순간부터 읽혔다.

가끔 눈에 잘 안들어오는 책을 부여잡고 있을 때, 작가나 책에 대해 정보를 얻거나 다른 사람의 리뷰를 보다보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에 대한 내 느낌은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이던가?  그것과 좀 비슷했고 기자였다는 이력때문인가 김훈작가의 라면을 끓이며를 생각나게 했다.

작가의 글솜씨는 유려했다.

그러니 지금까지 베스트에 링크되는거겠지?

지하철에서 기록하고싶은 부분을 찍다보니 이 모양이다.

이름에 대한 것은 좀 더 신중해야겠구나 싶어졌다.

지금 박준 시인의 운다고를 이어서 보고 있는데 느낌이 좀 비슷하다.
문체를 보면 시인과 기자의 특성이 나와서 다른데 뭔가 톤이 비슷하달까.
연달아 두 권을 보면 사람이 참 차분해질것 같다.
그럼 또 살벌함이 눈에 안 들어오려나.
레버리지도 보고 있는데, 이 책이 중화제가 될지도 모르겠다.
반응형

'◇ 小小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의를 부탁해. 권석천  (0) 2017.07.14
레버리지 Leverage. 롭 무어  (0) 2017.07.10
쥐. 아트 슈피겔만  (0) 2017.06.28
동급생. 프레드 올만  (0) 2017.06.27
잠실동 사람들, 정아은  (0) 2017.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