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오직 두 사람, 김영하

아맹꼬 2017. 8. 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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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 전에 어제 읽어내지 못한 마지막 부분을 읽었다.

휴가 동안 읽어야지한 게 두 권인데 한 권 읽어냈다.
그것도 키즈까페에서 반 이상을 본거니 거기 안 갔음 못 봤겠군.

알쓸신잡에서 아내에 대한 마음을 이야기했던 게 기억나서 담아봤다.

오직 두 사람은 7편의 단편들 모음이다.

책에 대한 정보 하나없이, 김영하란 작가의 글을 최초로 접해봤는데.
뭐랄까.
처음에 나오는 오직 두사람에서 "언니"란 단어에 뭔가 오글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가 남자라는 걸 지나치게 인식한 탓일 것 같다.

이후엔 주인공이 남자거나 1인칭시점이 없어서 이질감없이 잘 본 것 같다.

간략 느낌을 적자면 후루룩 잘 읽힌다.
작가의 상상력이 참 신기했달까.

특히 옥수수와 나는 누구나 다 아는 유머 이야기를 가지고 만들었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능력이란 것이 다르군. 하고 생각했다.
내용 자체는 좀 모호했는데 이상작가상을 받았다고 하니 그 자체로 납득이 되버렸다.


개인적으로 제일 와닿았던 이야기는
역시나 「아이를 찾습니다」였다.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 위해 일상을 뒷전으로 내팽겨치고 가정이 망가지고 정신이 나가고 그런건 티비나 기타 소설, 영화같은 곳에서 간접경험을 해봤기에 익숙한데
정작 아이를 찾고 나서의 일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잠깐이라면 나도, 아이도 삶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
그런데 10년이란 시간을 동떨어져 있었다면,
각자의 삶을 예전처럼 이어갈 수 있을까?
드라마에서야 친부모에게 안기며 눈물 흘리지만 실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그 정도의 시간이라면 타인이 되고도 남을 시간이겠지.

그래서 현실감이 배가 되었다.
이어지는 생각은 절대로 나가서 애들에게 눈을 떼지 말아야겠다!라는.


간만에 잘 읽히는 책을 만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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