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이소영

아맹꼬 2017. 9. 15. 08:40
728x90

모지스 할머니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10명의 아이를 낳았고 그 중 다섯을 유아기에 잃고 60대에 남편을, 그리고 나머지 자식들 중  셋을 먼저 보낸 후 10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모지스 할머니.

작가는 모지스할머니와 자신의 할머니를 겹쳐보았는데 나 역시 외할머니가 떠오른다.

여자나 남자나 가난한 집에 태어나면 동생들과 가족을 위해 교육보단 집을 위해 당연하다는 듯 돈벌이를 하는 시대가 어느 나라에서나 있었다.
모지스할머니도 예외는 아니었다.

만약 할머니가 조금 더 늦게 태어나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다면 어땠을까?
모지스할머니가 조금더 일찍 그림을 시작했다면? 한 30대쯤?


모지스할머니가 미국국민화가가 된건 그냥 그 삶을 살아냈기 때문에 가능한것이겠지.

축적된 기억을 그림으로 남길 수 있는 그녀의 세밀한 관찰력과 기억력은 부럽긴 하다.

나이들어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내겐 사람이란 소재 외엔 별다른 관심도 없고 그래서 그런가 관찰력도 부족하다.
나무 한그루 그리는 게 내겐 너무 힘들다.
가지 뻗어나가는 걸 그려놓으면 어찌나 어색한지.


책을 읽고 모지스할머니의 그림을 크게 보고 싶어졌다.
집에 하나 걸어놔도 좋지 싶다.


그리고 너무 오래 살아 자식이 앞서는 건 보고 싶지 않다.
상상만으로도 너무 아프다.
반응형

'◇ 小小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도현의 발견  (0) 2017.09.23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다나베 세이코  (0) 2017.09.22
문제가 있습니다, 사노 요코  (0) 2017.08.31
쿠키런 과학상식 17권까지  (0) 2017.08.20
자유로울 것, 임경선  (0) 2017.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