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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목만 알고 줄거리조차 몰랐던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중고책으로 들여서 2004년도 책을 지금에서야 읽었다.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면 책 한권이 가득 조제 이야기인 줄 알고 읽기 시작했다.
노처녀이야기가 처음 등장하는데 이름이 조제가 아니다.
그래서 이 여자와 만나는 남자이름이 조제인가?하고 다음편을 보니 딱 제목이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란다.
어라?
조제가 여자였네?
그럼 동성애인가? 아님 여자들의 우정인가?
앞편과 전혀 이어지는 게 없다.
그냥 그렇게 끝난다.
세번째를 보고서야 이 책이 단편모음집이란 걸 알게 되었다.
주인공은 다 여자.
가정이나 남편, 아이에 메여있지 않은 여자들.
혼자 잘 벌어먹고 살 수 있는 소위 골드미스이야기다.
아! 조제 빼고.
이 짧은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다니!
엄청나게 살이 붙여진걸까싶다.
영화를 봤다는 처자 야그를 들어보니 책에선 그럴지도 몰라하는 뉘앙스를 줄거리로 만들어버렸더라.
딱히 영화가 보고싶은 마음이 없기도 했지만 좀더 마음이 사라졌다.
결혼전, 아니 아이를 낳기 전에 이 책 속의 여자들을 만났더라면 공감 비슷한걸 했으려나? 근데 난 이미 그녀들과 생활이나 생각의 방향이 달라져버렸다.
효리네 민박집에서 아이유와 마지막 술자리를 갖는 장면을 보고 아아~ 아이가 없으면 저렇게 느긋하구나 란 생각을 했다.
바닷가에서 저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구나.
그래 그랬지. 이정도의 마음을 갖게 되었지만 이 책 속의 여자들의 행태는...
모르겠다. 그럴 수 있겠지. 그냥 이 정도.
냉정과 열정 사이던가?
그것도 영화, 책 하다못해 줄거리 탐방조차 안했는데. 어떠려나?
남녀 작가가 남자와 여자이야기를 각각 썼다는 것 외엔 정보가 없다.
그것도 이런 느낌이면. 끙
일단 여자 작가의 울 준비는 되어있다란 책을 이번에 샀으니 그걸로 짐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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