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기행

다섯번째 캠핑 - 선재도 트리캠핑장 : 두번째 방문

아맹꼬 2018. 8. 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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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글을 쓰려니 그곳의 시원한 바람이 먼저 떠오른다.
정말 그립구나.
에어컨없이도 시원했던 그곳.


캠핑일자 : 7월 28일 ~ 31일. 2박3일
장비 : 버팔로 BF 타프스크린하우스, ZEEP 이너텐트
그리고 기타등등의 물건들


우리가 자리잡은 곳은 B1
4.5*5 데크라 4.3*4 하우스치고 저정도 여유 생김.
관리소 근처라 와이파이도 잡힌다.
(세진 않음)
덕분에 데이타 걱정없이 아들들 게임하심.

2년만에 오니 화장실엔 문에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다. 덕분에 화장실에 나방이 거의 없었다.

개수대근처나 화장실, 샤워실을 자주 청소해서 깨끗하다.
사장님 부부가 관리하는데 엄청 부지런하시다.

다시 우리집?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이너 안 바닥은 이번에 산 자충 네개 깔았는데 배김없이 딱 좋았다.
추운 계절엔 우리가 캠핑을 안가서 냉기차단여부는 아마도 쭉 모르지 싶다.

더운 날 캠핑간다니 다들 더운데 왜 가냐고 하던데 스크린하우스 안에 있으니 그들의 걱정이 무색해졌다.
아마도 BF 살 때 서비스로 받은 이너시트를 쳐서 그런 것 같다. 이너시트가 없을 때의 차이를 몸소 겪어본적이 없는데 확실히 없음 엄청 더울거 같다.
작렬하는 태양빛에 이너를 하나 더 사서 걸까 살짝 고민하긴 했다.
(전에 구입 전 리뷰찾아볼 때 실제 이너 2개 적용한 블로그 글도 봤던게 떠올랐다)

있는 동안 바닷바람이 쉬지않고 불어주는 덕에 텐트 구축하고 치울 때 빼곤 덥단 느낌이 없었다.  집에 있었다면 에어컨없이 살 수가 없었을텐데 말이다.

서해는 밀물과 썰물이 바람을 일으키는 걸 이번에 몸소 느꼈다.

캠핑의 회수가 늘수록 최소한으로 가져가려고 노력하게 되는 듯 하다.
키친테이블도 미니화로도 집에 두고 오고, 매트도 하나만.
테이블과 의자들, 워터저그도 하나만.
하지만 따지고 보면 챙겨갈 건 다 가져간 셈이네. 미니멀과는 거리가 멀다.

사람들이 왜 구성품들을 바꾸나했더니 처음엔 멋도 모르고 풀세트로 사다가 본인의 취향 혹은 캠핑형태에 맞추다보니 그렇게 되는 듯.

사실 의자들도 작고 경량으로 바꾸고 싶어도 릴렉스체어의 안락함이 주는 게 커서 도저히 바꿀 수가 없다. 
머리댈 수 있는 경량체어도 있지만 그건 접고 펴는 게 귀찮다.
100퍼 만족이란 있을 수 없는건가.

첫날 물때
가볍게 발담그고 큰애만 청바지입은 채로 앉고 돌 던지기하고 살짝 탐험만.

바위틈 속에 이런 게들이 바글바글하다.

첫날 저녁에만 고기구워먹기.
날이 더워서 불 사용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밥도 햇반 데워먹기.
전자렌지도 두 대가 있어서 금방 데울 수 있다.

고기 구우면서 데운 냉동떡갈비 하나와 김으로 둘째는 흡입.
큰애는 요즘 쌈장만 있으면 고기랑 쌈싸서 잘 먹으니 걱정이 없다.
엄마빠는 고기에 맥주 큰 거 하나로 나눠마시기.
간만에 마시니 그것도 알딸딸해지네.

어두워지면 스크린과 빔이 유용해진다.

톰과 제리를 보여줬는데 고전은 역시 영원하다.
애 둘이 배를 잡고 깔깔댄다.
내가 봐도 재밌다.

그리고 수면.
시원한 밤바다. 바람.
이날은 떠나기전에 생긴 비염땜에 기침을 했다. ㅠㅠ


둘째날이 밝았다.
아침은 인스턴트 덮밥시리즈 데워 먹고(엄마빠는 9시부터 맥주 한캔 나눠마시기. ㅋ) 

아들들은 짬 나는대로 계속 게임.

점심 먹기 전인가?  남자 셋만 잠깐 갯벌 탐험.

2년전엔 나도 따라갔는데 엄청 뜨겁기만하고 한여름 뻘은 힘들다.
남자 셋도 금방 돌아왔다.

점심은 인스턴트 냉면.
저녁은 햇반과 집에서 가져온 김치와 잘게 썰어온 파, 양파, 계란4개, 소세지 넣고 볶음밥(이 때도 맥주 한캔. ㅋㅋ).
불 사용은 최소화!

캠핑에서 먹는 냉면도 좋더라.
얼음물로 마지막을 헹궈주니 면발도 탱탱해지고 굿굿!
육수는 얼려갔는데 먹을 때 되니 딱 알맞게 녹아있었다.

둘째가 장난감땜에 매점을 들락날락거리더니만 복숭아 하나를 얻어왔다. 사온 과일이 없었는데 넘 맛있게 먹었네.

자충이 끈적거릴지도 몰라서 대자리를 가져갔는데 끈적임도 없고, 집에서 두해인가 썼던거라 먼지만 많이 떨어져서 거실? 확장하는데 이용했다.

둘째날 물때(오후 4시쯤)가 되어 네명 모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입수하며 놀았다.
달궈진 뻘과 자갈쪽 물은 따뜻하고 밀려들어오는 쪽 물은 시원하고 참 좋았다.

구명조끼입고 둥둥 떠있기까지 성공한 큰아이. 나가지않으려는 둘째. 둘 다 제대로 물놀이 맛을 봤다.


트리캠핑장은 작지만 알찬 해변가를 끼고 있어서 별도의 물놀이시설이 필요없다.
뻘물이긴 해도 몸에 묻어나지도 않고 좋다.
다만 낚시도 하기 때문에 깨진 유리병과 낚시바늘이 있을 수 있기에 신발은 꼭 신어야 한다.
흔적을 남기지않고 자연을 지키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랄 수 밖에. ㅠㅠ


위에 쓴대로 간단하게 저녁먹고 내일을 위해 사용하지 않을 물건들을 정리해 본다. 그래봐야 애들 의자랑 몇개 없다.
볶음밥을 끝으로 제역할을 마친 지라프가스그릴도 정리 대상.

시간은 왜그리도 빨리 가는지 어느새 어두워졌다.
이제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가야하는구나 하는데 헉! 달이 밝다.
구름과 어울어져 넘넘 아름답다.
눈에 계속 담고싶었는데 모기가 달려든다.

이건 아빠 삼송폰으로 찍은 거.

(핸드폰 화면으로는 꽤 괜찮게 보였는데 컴으로 크게 보니 좀 아쉬운 사진이 되었구나. 삼송폰 야간 촬영 좋다더니...끙)

사진만 몇장 남기고 누워서 웹쇼핑하다 두번째 밤을 보냈다.

그리고 마지막.
아침으론 라면.
한번은 먹어줘야지.
둘짼 짜장범벅인가 물 부어주고 나머진 큰애가 좋아하는 스넥면.
두개 남은 소세지도 물에 데쳐주니 둘째가 잘 먹었다.

설겆이하고 텐트들을 정리하니 딱 11시에 완료.
끝으로 샤워 한번하고 사모님과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 구름도 어찌나 멋진지.

컨디션 좋을 때나 가능한 먹(고)싸(고). 촉촉한 자연바람 덕에 좋아진 비염.
얻은게 많은 캠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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